연인산 정상을 오르며 바라본 명지산과 화악산....
친구의 번개산행 공지를 보긴했지만 일요일 산악회 시산제산행이라는 큰행사를 앞두고
토요일 산행까지 하기엔 좀 무리가 있어보여 자제하려했는데....
혼자라도 가려는 친구를 못본체(?)할수 없어 동행결심을 한다.
대신 친구가 차량제공 ~ ㅎㅎ
ㅁ 산행일시 : 2014. 3. 9 (토) 10:10 ~ 14:40 (4시간반/점심포함)
ㅁ 산행코스 : 백둔리 들머리 ~ 소망능선 ~ 연인산정상(1068m) ~ 장수능선 ~ 송악산~ 원점
청량리에서 친구의 차에 탑승하여 백둔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경이다.
승용차가 2대정도 보인다. 5월쯤 철쭉이 피면 이 넓은 주차장도 만원이겠지...
꽃샘추위의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연인산...산행목적도 있지만 봄꽃이라도 만나려나 하는 기대도 갖고 출발한다.
당초 승안리코스를 생각했지만 긴시간이 필요하고 청풍능선은 출입통제라 포기한다.
들머리 계단앞에 진열되어있는 나무스틱들......ㅎㅎ
이렇게 나무계단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나뭇가지 사이로 명지산이 보이는데 경기도에선 화악산 다음으로 높은산.
명지산은 가까운 경기도의 산이지만 강원도산처럼 높이와 산세가 좋아 많이들 찾는것 같다.
좋은 등로를 따라 걸으니 마음이 편안한데..
최근 몇달을 경기도 산에 집중하는 친구....
이제 연인산으로 마무리하고 충청도산으로 눈을 돌리겠다고...
잔설이 보이나 했더니 등로가 빙판이라 아이젠을 착용하고 진행한다.
정상을 당겨보는데 왼쪽의 뭉턱한 봉우리가 정상이다.
승안리코스를 이용하면 타려했던 용추계곡
등로 10여미터 아래에 있는 샘터로 내려가 시원하게 한모금 마시고 올라오는데
친구는 종아리 근육이 안풀려 초반에 조금 고생한듯 하다.
물맛 좋다고 해도 거들떠도 안본다 ㅎㅎ
안쪽의 물을 살포시 떠서 마시니 시원하다~
당겨보니 화악산 정상의 군부대가 아련하다.
연인산 정상 왼쪽의 우정봉방향
11시57분. 정상에 올라선다.
천천히 걸어서 1시간40분정도 걸렸다.
점심시간이 다되어 정상에는 컵라면을 먹는 산객들이 보이고..
오늘...연인이 아닌 친구와 올랐지만 그래도 행복한 산행이다.
건너편 우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대피소라는 표기를 보고 연인산에 대피소가 있었던가 생각해 보는데 기억이 없다.
나무수풀뒤로 멀리 명지3봉.
두해전 새해첫날 귀목봉과 귀목고개를 거쳐 명지3봉에 다다랐을때 갑자기 폭설이 내려 고전했던 기억..
그리고 아재비고개에서 상판리로 내려서며 스틱이 부러졌던 기억....ㅎㅎ
오늘 아재비고개를 거쳐 백둔리로 하산할까 생각도 했지만 그냥 장수능선을 타기로 한다.
상판리...뒤로 청계산에서 귀목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이길이 아재비고개로 하산하는길...
아재비고개에서 바로 명지3봉으로 오르는길은 경사가 가파르다.
정상 아랫쪽으로 대피소 건물이 보인다.
우리는 아까 물한모금 마셨던 샘터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유부초밥과 라면으로...막걸리 한통은 둘이서 마셨지만 비주류 친구때문에 1/3은 남았다.
평온하던 날씨가 갑자기 바람이 몰아치니 서둘러 짐을 꾸린다.
장수봉을 지나 갈림길에서 백둔리방향으로...
능선길이 편안하고 좋아 날씨 좋은날 많은사람들이 찾을것 같다.
14:10분경 송악산에 도착한다.
정상석은 없고 나무에 표지판을 메달아 놓았다.
이 이정목에서 직진하면 백둔리 초입이 나오는데
우리는 자가용을 윗쪽 주차장에 두었기때문에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하산길은 숲이 좋고...연인들이 걷기 좋은 길이다.
이 이정목이 장수능선 들머리다. 통신안테나가 왼쪽에 있다.
소망능선~정상~장수능선을 타거나 반대로 장수능선~정상~소망능선을 타거나
연인산 등산로 중에선 제일 편안한 길이 아닐까 싶다.
14:40분경 날머리 이정목
계곡물이 깨끗하다.
세수를 하니 손이 엄청 시리다...아직은 겨울느낌..
산행중에 야생화를 만나지도 못했다.
장비를 대출 닦아 정리하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백둔리 ~소마망능선 ~ 연인산정상 ~ 장수봉 ~송학산 ~ 원점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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