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정맥 2구간 (말티재~구티재)
한남금북정맥 탁주봉(550m) 방향 전경.
ㅇ.산행일: 2025년 3월 8일(토요일)
ㅇ.산행지: 말티재~구티재
(말티재 ~ 새목이재~ 구룡치~ 수철령~ 백석리고개 ~ 구티재 ) / 12.8km
※ 빨간글씨 구간이 한남금북정맥길.
ㅇ.산행시간: 5시간44분 (식사,휴식포함) / 08:46분~14:30분
ㅇ.날씨: 약간 흐린날씨, 미끄러운 잔설
ㅇ.참석자: 용인 명산산악회 정맥팀 12명
오늘은 한남금북정맥 첫 출전일이다.
정맥팀의 버스출발 집합장소는
처인구청에서 용인시청역 1번출구로 변경 확정했다.
한남금북정맥은 백두대간 속리산에서 분기하여
안성의 칠장산에 이르는 산길이다.
말그대로 한남정맥은 한강의 남쪽이며
금북정맥은 금강의 북쪽인데
속리산에서 분기한 정맥길은 칠장산까지 함께하다
한남정맥은 김포의 문수산 방향으로
금북정맥은 서산의 팔봉산을 지나 태안으로 간다.
이런 연유로 함께 하는 구간인
속리산에서 칠장산까지를 한남금북정맥으로 부른다.
이번에 시작하는 정맥산행은
속리산에서 칠장산을 거쳐 태안까지
한남금북정맥과 금북정맥을 이어서 할 예정이다.
(일단 1구간은 탐방제한으로 미루고 2구간부터 시작하지만
나는 전에 1구간 산행을 한적이 있다)
07시 출발한 버스가
2구간 들머리 말티재에 도착한다 (08시30분)
말티재~꼬부랑길 순환코스는 10km라고 한다.
오늘 산행에는 12명의 대원들이 함께한다.
(여성회원3명 출전)
(말티재 ~ 새목이재~ 구룡치~ 수철령~ 백석리고개 ~ 구티재 ) / 12.8km
지도의 봉우리를 세어보니
오늘 산행구간에 15개의 봉을 넘어야 한다.
전망대 오픈시간전인데
전망대에 갔더라면
이런 꾸불꾸불한 멋진 길을 볼수 있었을까..
꼬부랑길까페 위를 지나 산길로 들어선다.
처음부터 까칠한 구간을 만난다.
출발하고 20~30분은 편안한 산길이 좋은데
오르막길을 치고 오르니 모두 겉옷을 벗는 분위기.
철조망펜스와 검은 차광막과 함께하는 구간.
한참을 차광막과 함께하게 된다.
쟝재저수지
꼬부랑길 이정목으로 내려선다.
오늘 산행의 유일한 블랙야크 인증장소다.
인증사진.
순환도로
계속 차광막을 따라 진행한다.
대장님과 일행6명은 앞서가는중인데
등로를 벗어난줄 모르고 우리도 열씨미 따라가는중.~
가끔씩 gpx 확인을 하며가는데
나도 이때는 아무생각없이 따라가다 알바확인후 빽 하는중~
대신 왼쪽의 사면길을 택해 시간을 줄이며 간다.
왼쪽은 급경사다.
사면길이 미끄러워 조심하며 진행한다.
지도는 알바의 흔적.
차광막을 따라왔으면 이 길도 만만찮은 내리막이었을듯.
그래서 우리가 온길이 우회로였나,,? 그런 생각이 든다.
철망에 쪽문이 보이고 표식이 멀리서 보인다.
새목이재 (10:04분)
지도를 보니 아래는 속리터널이 지난다.
사진으로는 약해보이나
낙엽이 수북한 급경사길인데 미끄러워 힘이든다.
뒤돌아보면 알바로 진행하다 돌아온 능선이 보인다.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수없이 지나는것 같다.
첫번째 휴식겸 간식타임(10시22분)
회원들이 준비한 이런저런 간식으로 즐거운 시간.
파출소장을 역임하고 퇴임한 회원은 반팔차림.
먹었으니 이제 또 걸어야지...
미끄럽지 않은 곳은 걷기 참 좋다.
등로 왼쪽으로 구룡저수지가 보인다.
구룡치가 가깝다.
구룡치 통과 (11시12분)
아홉마리 용이 승천하는 기운을 가졌다는데..
12명의 대원은 함께 움직인다.
거대하고 멋진 소나무를 만난다.
가끔 잘 가꾼 가정의 정원수같은 느낌의 소나무도 만난다.
수철령에 도착 (11시34분)
대장님은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가자고 한다.
라면과 어묵탕을 끓이는데
회원들이 준비한게 많아 라면은 한번만 끓이기로~
오늘은 코스도 길지않아 느긋한 식사시간을 즐긴다.
안성에서 참여하는 젊은 열성파도 있고,
대학교수출신도 있고, 화가도 있고...다양한 조합이다.
라면과 어묵탕~
다음구간에 걷게 될 뾰족한 탁주봉이 등장한다.
정맥길은 탁주봉을 지나 끝없이 길게 이어진다.
눈에 다 담을수도 없는 저 길을 다 걷게 된다니
사람의 발걸음이 참 대단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애절하게 붙었다 떨어진 소나무.
이 구간은 정말 미끄러웠다.
절반은 아이젠을 히기도 하는데 미끄러지며 내려가는 길.
미끄러지는 회원이 속출한다.
미끄러운 구간을 내려서면 만나는 백석리마을.
정말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이다.
어느새 경칩도 지났으니 이제 봄은 봄이다.
와중에 돼지감자를 몇개 캔 대장님.
덕분에 하나 씹어먹어본다.
마을을 통과해 건너편 능선으로 간다.
이씨 집단묘역을 지나고~
마지막 구간을 앞두고 배낭털이를 하는 시간.
아직도 과일에 빵에 고구마등...먹을게 많네. ㅎㅎ
마지막 1시간정도 구간은 수월할줄 알았는데
급경사에 힘든 구간이다.
동양화를 그린다는 중산님과 함께~
오늘 컨디션이 안좋은지 오르막에 좀 힘들어 하신다.
물푸레나무 군락.
탁주봉이 지척으로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속리산 자락이 보인다.
멀리 상학봉,묘봉,문장대로 이어지는 산군들이 멋지게 다가온다.
날머리 구티재에 도착한다 (오후2시30분)
산모양이 거북이를 닮아서 라고도 하고
고개가 아홉구비여서 구티재로 불린다고?,,,ㅎ
아뭏든 낙엽과 잔설 아래의 빙판으로
미끄럽고 힘든 코스를 전원 무사히 완주해서 다행이다.
힘든 산행은 회원들의 유대를 더 강하게 하는것 같다.
등산화가 전부 만신창이라
최대한 흙을 잘 털어내고 장비를 정리한다.
다음 한남금북 3구간은 구티재에서 출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