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산행(감투봉~무성봉~슬기봉~수암봉~방죽머리)
한남정맥은 안성 칠장산을 시작으로
내가 거주하는 용인 문수봉을 거쳐 석성산, 광교산, 수리산등을 지나며
김포 문수산을 끝으로 총233km에 이른다.
수암봉에서 바라본 태을봉과 슬기봉,
그 사이로 멀리 모락산과 광교산이 보인다.
ㅇ.산행일: 2024년 12월 28일(토요일)
ㅇ.산행지: 한남정맥 감투봉~수리산~방죽머리 구간
(감투봉~무성봉~슬기봉~수암봉~초골고개~운흥산~방죽머리 / 19.2km)
ㅇ.산행시간: 7시간16분 / 08:48~ 16:04분
ㅇ.날씨: 맑은날씨
ㅇ.참석자 (6명) : with 용인 명산산악회 정맥종주팀.
08시 용인 처인구청을 출발한 버스가
08시45분경 산행들머리에 도착한다.(17인승 노란버스)
군포 삼성마을아파트1단지 인근이다.
이번 폭설에 피해를 입은 작은 습지가 있다.
당초 당정역에서 출발하려 했으나
도심구간이라 이곳에서 출발 들머리로 간다.
아침기온은 낮아 꽤 춥다.
곧장 출발 감투봉으로 진행한다.
감투봉도착 (09시3분)
용인 함백대간팀에서 함께 종주했던 분과 함께..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감투봉에서 임도오거리로~
나뭇가지 사이로 수리산 능선의 모습이 보인다.
능내정
능내정의 이정목,
수리산역에서 무성봉 방향으로 산행한적이 있지만
지나온 감투봉은 처음이다.
무성봉에 도착한다.(09시35분)
무성봉은 블랙야크 한남정맥 인증장소다.
슬기봉(임도오거리)방향으로 진행한다.
서울에서 살땐 수리산에 자주 갔었는데
함께하는 용인팀들은 대부분 수리산이 처음인듯..
잔설이 깔린 등로지만 무난하다.
임도오거리 도착 (09시49분)
몇년만에 다시 찾은 수리산.
산객들을 위한 못보던 시설물들이 보인다.
이제 슬기봉으로 올라
꼬깔쉼터를 지나 수암봉으로 진행한다.
다녔던 길이라 친숙한 느낌이다.
딲따구리 소리에 어딨나 살피는 동료들의 모습.
사진 정중앙에 딲따구리.
슬기정
전망대에 들러 주변조망을 하는데
좀 흐려서 아쉽다.
슬기봉 주변의 등로는 눈이 얼어 미끄럽다.
우리는 수암봉으로~
이 데크길도 엄청 미끄럽다.
태을봉이 보이고,,
하연 암봉인 수암봉도 보인다.
수암봉 오른쪽능선이 가야할 한남정맥이다.
멀리서도 잘 보이는 슬기봉의 군부대.
포장도로를 잠시 따라 내려가면 꼬깔쉼터.
이곳에서 왼쪽으로 수암봉으로 간다.
유해발굴지를 지나
철조망을 따라 내려간다.
수암봉이 보이는 공터
이곳은 바람도 없고 햇살이 따뜻한 명당이다.
뒷줄 오른쪽에 대간길 함께했던 함백의 대장님과
대원들 두명(초록,빨강)이 보이고,
노란쟈켓은 용인대간 3기 종주 대원.
아랫줄 오른쪽은 40대 젊은피~
이 친구는 아직 산행경험이 적은듯 한데
오늘 눈과 낙엽의 미끄러운 겨울산행에 좀 고전했다.
수암봉 오르는 길가의
커다란 소나무들도 폭설에 큰 피해를 입었다.
산행하며 보니 산소 주변의 멋진 소나무들은
전지를 하지않아 더 많은 피해를 본것같다.
드디어 수암봉에 도착한다 (11시40분)
오늘 정맥 인증장소는 무성봉과 수암봉.
슬기봉 방향
태을봉
하늘색이 좋아져
미끄럽고 힘든 산행에 보상받는 느낌이다.
태을봉 왼쪽으로 삼성산과 관악산이 보인다.
수암봉에서 앞으로 가야할 능선길.
중간에 산길이 끊겨 도심도 지나야 하고 갈길이 멀다.
이제 철조망을 따라 걷는길이 이어진다.
오늘 한남정맥 산행구간은 군부대옆으로 우회하는 길이 많아
경고방송을 수백번은 들은것 같다.
다음 산행팀들을 위한 것일까..
대장님은 갈림길에 명산산악회 시그널을 붙이며 간다.
대부분 정맥길이 좋은편이지만
수암봉 이후의 잡목과 군부대 우회로는
조금 까칠하고 힘이드는 구간이다.
우리는 사진 왼쪽으로 우회해서 내려왔지만
지나고 보니 전에는 밧줄과 사다리를 이용했나 보다.
우물이 보이고 캠핑장이었는지
너른 공터가 있고 여름이면 좋겠는데 응달이라 좀 그런데
테이블도 있어 대장님이 식사장소로 정한곳(12시30분)
팀에서 라면6개와 버너를 2개나 준비했다.
출출하던차에 2개의 컵라면까지 말끔히 해치운다.
맛나게 먹긴 했지만
여기가 햇살도 좋고 따뜻한데...ㅎㅎ
다시 능선으로 치고 올라
'접근금지' 경고방송을 수없이 들으며 진행해 간다.
널브러진 철조망과 가시덤불,
잡목을 헤치며 진행한다.
이제 군부대 구간이 끝나고 민가로 내려선다.
목줄이 풀린 커다란 개가 짖어대지만
다행히 달려들지는 않네.
민가로 내려오니 공장지대(이 지역이 초골고개인듯)
도로를 따라 목감초등학교를 지난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굴다리로 통과한다.
시흥하늘휴게소 인근지역이다.
굴다리를 통과해 다시 운흥산방향 산길로 접어든다.
이제 능선길까지 치고 오르는 길이 길고 힘이든다.
정상은 운흥산(고도204m)을 표시한것.
도상으로 보니 이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가야한다.
대장님은 젊은친구와 뒤에 있고, 앞선분들은 직진해서 가고 있다.
아마 좋은길이라 놓치고 가는중인듯..
200여미터 가면 운흥산 정상이라
나도 다녀올 요량으로 따라 붙는다.
운흥산 정상의 정자.
운흥산에서 보는 슬기봉과 물왕호수
참 먼길을 걸어왔다.
조망중인데 대장님의 전화가 왔다.
아마 운흥산 방행으로 진행한듯해 확인차 전화한것.
역시 예리한 대장님이다.ㅋ
200여미터 빽해서 정맥길을 이어간다.
먼길을 걸어 힘든상황에 경사로의 낙엽이 미끄러워
무릎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이번에는 제3경인고속화도로를 건넌다
도리JC 부근을 터널위로 통과해서 다시 정맥길로 간다.
다시 시작된 정맥길.
정맥길은 도심이나 도로를 통과하는 상황을 만나면
좀 피곤해진다.
내가 후미로 진행중인데
앞서가던 젊은친구가 돌아오고 있다.
가시덤불이라 길이 아닌것 같다고 쉽게 판단해버린듯.
트랙을 다운받아서 산행하는건 꼭 필요한것 같다.
함께 이동해서 안전하게 진행해 간다.
어렵사리 안전하게 산길을 내려선다.
이제 날머리가 가깝다.
다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아래로 지나
수인로를 만나고..
방죽재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을 종료한다. (오후4시3분)
버스와 산행팀이 동시에 도착해 용인으로 ~
정맥팀은 당초 2,4주 일요산행으로 시작해서
중앙회산악회산행과 23기 동기산행등과 겹쳐 관심밖이었는데
최근에 산행일을 토요일로 변경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여하게 되었다.
남은 구간도 함께 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좋은분들과 함께하는 긴 산행은 나름 즐거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