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B 트레킹 (9일차) / 산악열차와 브레방& 에귀디미디 전망대
브레방 전망대에서 바라본 몽블랑 전경
ㅇ.트레킹 일자 : 8.24일 (토요일)
ㅇ.코스 : 샤모니~파이예(산악열차)~몽라샤역~브레방전망대(2526m)~에귀디미디전망대(3842m)~샤모니 복귀
ㅇ.숙소 : 르 제너피 호텔
ㅇ.날씨: 맑은날씨
ㅇ.참석자: 동기생 5명 (김영식대장,김문술,방순관,정관식,정성환)
길게만 느껴졌던 트레킹 일정
이제 오늘이 샤모니에서 마지막 날이고 내일아침엔 귀국길~
오늘은 샤모니 관광일정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호텔 식당에서 느긋하게 식사를 한다.
이번여행에 아내와 딸에게 선물받은
남방과 가방을 걸치고 기분좋게 광장으로 나선다.
핸드폰에 심취한 성환이 철길을 건너다
내 경고소리도 못듣고 경적에 깜짝 놀라는 모습.. ㅎ
창가에 기대앉아 창문너머 보이는
역사와 사람들의 표정 행동을 관찰하는 것도 재밌다.
아이들은 어디서나 발랄하지만
동생과 실랑이 하고 부모에게 혼나는 모습은 어쩌면 똑같은지..
트레킹 첫날 케이블카로 올랐던 밸뷔역에 정차하자
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린다.
그래 저 길로 철길을 건너며 TMB 트레킹이 시작되었지.
그때 도보로 트리코 고개로 가며 보았던 빙하를
오늘은 톱니바퀴 산악열차로 더 가까이 보러가는거다.
우리가 블루베리를 따먹으며 올랐던 트리코고개.
바로가는 힘든길과 오른쪽 우회하는 순한길까지 선명하다.
저곳을...다시 갈 기회가 있을까...
혹시 그런기회가 있다면
힘든길로 올라도 더 친근한 길이 될것 같다.
몽블랑 산악열차(Mont Blanc tramway)를 파이예에서 타고
빙하를 보러 가는데 종점인 Nid d'aigle역이 공사중인 관계로
열차는 밸뷔 다음역 몽라샤(mont lachat)역에서 멈춘다.
철길따라 걸어서 빙하를 더 가까이 볼수도 있겠지만
굳이 그럴필요를 못느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산악열차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샤모니 시내도 내려다 본다.
시내 넘어 아련한 저고개는이틀전 넘었던 발므고개이겠지.
분홍바늘꽃은 알펜로제를 대신해 눈을 즐겁게 해주고
사진촬영에 멋진 포인트가 되어 주었다.
어떤친구는 TMB 트레킹을 마치며 감동에 눈물이 났다고도 했다.
톱니바퀴를 밟으며 걸어보는데 중심잡기가 쉽지않네.
어릴때 시골에서 철로에 못을 올려놓고
기차가 지나가면 납작한 철심이 된 녀석을 찾는 즐거움이 떠오른다.
벌써 50년도 더 지난 오래전 추억...
여행을 하면
모두 저마다 관심이 있는걸 하고 싶어 하는법.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샤모니.
1회 동계올림픽이 1923년 열린지 100년.
지금 샤모니는 울트라 TMB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오지였을 샤모니라는 이 도시가 너무나 생동감 넘쳐 보기좋다.
TMB를 꿈꾸는 수많은 트레커들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주는곳.
첫날 출렁다리 모습을 찍겠다고 준비하는 분들.
결국 문술이 성공한 듯.
밸뷔역에서 하차하여 우리는 케이블카로 하산한다.
저건 강아지 밥그릇?
밸뷔에서 암벽코스로 떠나는 분들.
에너지가 넘치는 발랄한 케이블카걸~
레우쉬로 가서 버스로 샤모니로 복귀하는길.
첫날 걸었던 길을 거꾸로 걸어도 친근하긴 매 한가지..
발므의 숙소에서 사지못한 TMB 공인티를 사려고
영식대장이 동분서주해 매장을 찾아냈으나
직원이 있는데도 3시에 개점이라고 안판다고 해서 결국 실패.
기다리던 성환은 딸래미가 선물한 옷을 입지않을수 없어(?)
잠시 입었지만 거의 겨울옷 수준이라 황급히 인증샷만 하고 교체. ㅋㅋ
누구나 기본적으로 꼭 해야할 일은 하는듯.
아마도 눈이 있는 알프스가 추울거라고 두터운 옷을 산것 같다.
샤모니로 복귀했다.
이제 길가의 집들을 구경하며
땡볕에 도로를 하염없이 걸어 브레방 전망대로~
택시타고 싶다~~ ㅎㅎ
브레방 전망대도 2단 운영
문술이는 정말 샤모니가 좋은가보다.
샤모니가이드 모자를 사더니 TMB 공인티를 사고
이제보니 샤모니 모자를 또 샀네..
TMB 공인티에 색깔을 맞춘듯.
중간기착지를 거쳐 브레방전망대로~
페러글라이딩 하는 모습이 가까이 보이는데
몽블랑과 어울려 환상적인 모습이다.
타보고 싶다.
마지막 코스인
에귀디미디 전망대 케이블카 입구의 모습도 보인다.
샤모니를 대표하는 2개의 전망대 브레방과 에귀디미디는
시내 좌우측에 위치하고 있는 셈이다.
브레방전망대의 레스토랑
몽블랑을 바라보며 먹는 식사와 맥주맛은 어떨까...
우리는 에귀디미디 입장권을 2시에 예약한 상태라 시간이 많지 않다.
그래도 서둘러서 브레방전망대까지 오른것은 너무 잘 한것 같다.
브레방전망대(2526m)에서...
360도 조망이 되는 정말 멋진곳이다.
브레방전망대에서 보는 조망
바위에 매달린 사람들이 개미만 하다.
물론 걸어서 오르는 사람들도 있다.
통로에 눈길을 끄는 옛날 장비
운전대도 있다.
행글라이더를 타는 문술.
이제 사진 합성만 하면 되나...? ㅎㅎ
이제 점심꺼리를 챙겨서 에귀디미미 전망대로 간다.
마지막 일정이자 하일라이트다.
베테랑 성환이도 긴장이 되는듯..
에귀디미디 전망대 입구에 1030~3842m라 씌여있다.
3842m의 전망대에서 보는 4810m의 몽블랑..
티겟번호가 뜨면 가서 대기하는데 대기줄이 엄청나다.
케이블카는 플랑드레귀(2317m)에서 한번 갈아탄다.
까마득하다.
가슴이 두세번 철렁하는 운행후에 도착하게 되는데
고산증마저 우려되는 높이라 조심해야 할듯.
하지만 모두 고산경험자들이라 크게 걱정은 안되...
케이블카가 북봉에 도착해 만나는 풍경들.
아..몽블랑 정상은 구름에 가렸다.
에귀디미디 전망대 (3842m).
걸어서 저곳을 오르나 했는데 이곳 하차장 주변 관람후에
내부 엘리베이터로 올라가게 된다.
3842m..높이가 말해주듯 쌀쌀해 겉옷을 걸치고..
이태리쪽에서 올라오는 곤돌라.
다녀간 아들과 같은 포즈라는데...
고산에서 술마시면 안되지만
그렇다고 준비한 맥주를 다시 가지고 내려갈수는 없다.
호텔로 복귀하며 마트에 들린다.
영식대장이 마트 바로 옆에 호텔을 잡아서 너무 편리하다.
우리팀의 공식 쉐프 문술이의 마지막 메뉴는 해물탕.
그리고 통닭과 해장라면.
건전한 트레킹이라 준비한 빨간뚜껑 640cc 소주는
20병중 1병이나 남아서 다시 한국으로~ ㅠ
우리가 귀국한 다음주에 있을 UTMB 시상식.
우리는 주인공이 된양 시상대에 올라 만세를 불러본다.
기분은 좋다. ㅎㅎ
샤모니는 1회 동계올림픽이 열린곳.
100주년이 되는 유서깊은 도시가 되었다.
외국인 관광객 기념사진을 찍어주니 너무 좋아한다.
우리는 식사후에 샤모니 마실을 나간다.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하고 숙소로~~
다음날 아침 (24. 8.25일 일요일)
식사를 하고 미니밴으로 스위스 제네바로 간다.
귀국하는 날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어제 전망대 관광도 멋지게 했는데...
트레킹 기간동안 이틀정도 잠시 비를 맞기는 했지만
오후에 개었고 날씨는 정말 최고였고 환상적이었다.
나름 TMB팀은 사전 준비를 하긴 했지만
좋은 날씨와 영식대장의 멋진 리딩, 훌륭한 쉐프 문술,
성환,순관의 수고로 너무나 행복한 알프스 트레킹이 되었다.
<이상 TMB트레킹 기록을 마칩니다>
참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