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B 트레킹 (2일차) / 레콩따민에서 본옴므산장 까지
조베평원을 지나 본옴므고개 가는 길.
ㅇ.트레킹 일자 : 8.17일 ( 08:40 ~ 16:20분 )
ㅇ.코스 : 레콩따민~노트르담성당~낭보랑산장~발므산장~조베평원~본옴므고개~본옴므산장
ㅇ.숙소 : Crioix de bonhomme (본옴므)산장
ㅇ.날씨 : 오전에 비내리고 오후에 그치지만 흐림.
ㅇ.참석자: 동기생 5명 (김영식대장,김문술,방순관,정관식,정성환)
밤새 비가 내렸고 그칠줄을 모른다.
산장에서 제공하는 식사와 차를 마시며 비가 잦아들길 기다린다.
오늘 트레킹거리는 길고 비는 계속 내린다.
콩따민에서 노틀담성당을 지나 발므산장에서 점심먹고
본옴므고개를 지나 본옴므산장까지 가는 일정.
일기예보상 시간이 가며 비가 잦아들거라지만
오늘 구간은 본옴므고개를 넘는 꽤 난이도 있는 구간이라
마냥 기다릴수 없어 비를 맞으며 출발한다.
트레킹중 하루나 이틀정도는 비가 내릴 가능성을 염두하지만
밤에만 내렸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기도 했는데...
비닐로 등산화를 감싸기도 하고, 등산화대신 구멍뚫린 트레킹신발도 등장.
비닐로 등산화를 감싸기도 하고,
등산화대신 구멍뚫린 트레킹신발도 신고, 우중복장이 각양각색이다.
당나귀
계곡을 따라 걷다보니 건너편에 성당이 살짝 보인다.
노트르담 성당
영식대장(프란치스코)은 독실한 신자라
성당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영식대장이 비가 그치기를 기원하는 것일듯...
좀 걷다보니 정말 비가 그친다.
좀 더워지는듯해 복장도 정비하고~
아찔한 협곡
로마인들이 걷던 로만로드를 걸으며
2열종대 흉내도 내보며 걷는다.
아찔한 협곡2...물소리가 무시무시하다.
TMB 트레킹중에는 물얻기가 수월해서 좋다.
꽃으로 장식된 낭보랑산장.
우리는 처마밑에서 가볍게 간식을 하고 간다.
트레커들의 짐을 운반해주는 말도 있다.
우리가 멘 배낭도 꽤 무거워서 운반비가 궁금해지지만
어차피 이용할것이 아니라 관심을 끄고~
레콩따민 산장에 같이 투숙했던 트레커들과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걷는다.
보이는 숲을 지나면 오늘의 점심 식사장소인 발므산장.
영식대장이 바위에 오르면
걸어온 길을 잘 볼수 있다고 해서 문술과 올라본다.
비온후라 좀 미끄러워 조심조심.
성환이는 절대 안올라가는 곳.ㅎㅎ
거의 다왔다..으쌰으쌰!!
오전 11시55분경 발므산장에 도착한다.
지나온 길
메뉴에는 스테이크도 있지만
조리시간 단축과 빠른 테이블 회전을 위해 팔지 않는듯.
야외 테이블도 있지만
언제 또 비가 내릴지 몰라 파라솔 아래에 자리를 잡는다.
빵과 샐러드 그리고 오믈렛.
오믈렛만 매번 먹어야 하나 ㅎㅎ
그래도 시원한 맥주한잔은 정말 꿀맛인데
가져간 처음처럼으로 쏘맥을 만들어 먹으니 더 좋다.
말냉이 장구채도 자주 보인다.
이제 조베평원으로 간다.
양을 지키는 개 한마리가 유난히 짖어댄다.
아마 성환이를 보고 그러는것 같은데...
보이는 길따라 걸으면 산정의 조베호수를 만날수 있지만
오늘 장거리 산행이라 패쓰하고 본옴므고개에서 감상하기로 한다.
아마 조베호수를 다며오려면 1시간반정도는 소요될듯.
이곳 개천에서 물고기 한마리를 잡아 집으로 가져왔다.
물고기로 봤는데 집에와서 자세히 보니 사람얼굴 같기도 ㅎㅎ
조베평원
이곳은 시원하지만 한국은 더위가 기승이라는데
구절초가 피고 가을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건너편에서 오는 산행팀이 한국팀이다.
여행사를 통해 트레킹중이라는데 가벼운 배낭과 표정을 보니
우리보다는 상대적으로 훨씬 수월한 진행인듯.
이제 발므고개로 힘든 오름짓을 해야 한다.
갑자기 트레커들이 많아진다.
등로옆으로 빙하가 보인다.
다녀오려면 4~500m 정도 될것 같은데
가는 사람이 없어 혼자 배낭 벗어놓고 얼른 다녀온다.
내일 푸르고개에서 빙하를 만나는걸 알았더라면
고생해서 안가는건데 ㅎㅎ
빙하는 지금도 계속 녹아 내리고 있다.
조베평원을 배경으로~
본옴므고개는 언제 나타나려나 가도가도 나오지 않네.
계속되는 경사에 힘이들지만 비가 안오는것만도 다행이다.
드디어 본옴므고개에 도착한다.(호후 3시10분경)
우중에 여기까지 무사히 왔으니
영식대장 좀 안심이 될듯..
김문술동기 멋진폼.
사진 중앙에 조베호수가 구름이 걷히며 살짝 나타난다.
당겨본 조베호수
요즘은 핸드폰 성능도 그만이다.
바나나로 간식
건물 안은 퀴퀴한 냄새가 진동하지만
영식대장의 흔적을 확인하러 들어가 본다.
중앙에 다물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홍천의 다물자연학교를 운영하는 영식대장.
아침 출발도 늦었고 날씨도 심상치 않다.
가야할 길도 아직 상당해 본옴므고개를 뒤로 하고 출발.
길을 너덜길이 많지만
야생화가 많아 지루하지 않은 길이다.
오늘은 예상외로 성환이도 야생화에 심취한 날.
길은 끝이 없는듯 이어지고...
야생화도 끝없이 이어진다.
신나는 날이고 시간도 점점 지체된다.
안개가 점점 짙어지는게 심싱찮다.
조금 빠르게 진행한다.
이번 트레킹에 동원된 도이터42리터 배낭.
초창기 지리산종주등에 주로 사용했던 오래된 배낭이 함께한다.
푸르고개 갈림길.
산장은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있고, 내일 왼쪽으로 가면 푸르고개.
의리의 사나이 문술과 순관이 기다리고 있다.
뒤에 영식과 성환이 오고있어 우리는 먼저 산장으로 간다.
본옴므산장에 도착한다(오후 4시45분)
한눈에 봐도 낡아 보이는 산장이다.
안좋은 소식은 물공급시설 고장으로 샤워도 못한다는 것.
그럼에도 주문사항은 많다.
등산화는 1층 신발장에.. 배낭은 지하 창고로 갔다 놓고,
슬리퍼 착용하고 숙소 2층으로..
숙소도 3평정도 되어 보이는 작은방에 2층침대까지 5명이.. ㅠ
모두들 오래된 역사가 있는 산장이니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식당 한쪽에 불이나가면 사용하는 촛불들이 보인다.
식사는 다른사람은 모르겠는데 나에겐 별로다.
범벅된 음식은 별로 안좋아해서...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