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청계산 종주산행 (광청종주)
광교산 정상에서 바라본 광청종주 능선길 &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
ㅇ.산행일: 2021년 4월 4일(일요일)
ㅇ.산행지: 광청종주
(반닷불이화장실~형제봉~광교산~백운산~바라산~우담산~하오고개~국사봉~이수봉~청계산~원터골) / 약23km
ㅇ.산행시간: 11시간 / 07:50 ~18:50분 (산행9시간/식사및휴식 2시간)
ㅇ.날씨: 미세먼지 없어 시계 좋은 날씨
ㅇ.참석자 (3명): with 남영현선배님(7기), 김인태님.
석수역에서 일행을 만나 화서역으로 이동한후
택시로 경기대후문 반딧불이화장실 들머리에 도착하니 07시30분경. (택시요금 6400원)
광교저수지옆 도로는 벚꽃이 만개해 눈이 즐겁다.
광교저수지
오늘 산행은 청광종주를 원했던 김영서대원의 리딩요청으로
준비된 산행인데 갑작스런 사정으로 정작 본인은 빠지고 나머지 셋이 함께한다.
가운데 남영현선배님은
얼마전 공룡능선을 함께 완주해 멋진모습을 보여주셨고,
오른쪽 김인태님은 지리산종주를 비롯 여러 종주산행을 함께한 산행동료다.
청광종주를 할때 날머리였던 밧딧불이 화장실을
오늘은 들머리로 삼아 청계산까지 산행을 하게 된다.
(반닷불이화장실~형제봉~광교산~백운산~바라산~우담산~하오고개~국사봉~이수봉~청계산~원터골) / 약23km
반딧불이 오른쪽으로 50여미터 오르면 능선에 도착한다.
남선배님은 꽤 긴 산행인 광청종주 참석에
망설임이 없지 않았지만 언제 또 기회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과감히 결단을 하셨다고...
천천히...
그러나 반드시 완주로 멋진 산행추억을 만들어 드려야겠다고 다짐하며 출발한다.
날씨가 쾌적하고 한적해 기분이 좋은 산행시작이다.
형제봉 방향으로 ~
진달래가 피어난 등로는 한적하다.
주말에 꽤 길게 이어진 비로 일요일 산행을 취소한 산객들이 많아서 그런게 아닐까..
일기예보를 확인하며
토요일 밤늦게 아니면 일요일 새벽에 비가 그치면
정말 좋은 산행여건이 되리라 은근히 기대를 했는데 완전 적중이다.
많은 비에 고개를 들기 버거운 모습도 보이지만
색깔좋은 진달래는 더없이 싱싱하기만 하다.
08:53분 형제봉에 도착한다.
전에는 밧줄을 잡고 오르내리며
잠시 손맛을 느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이제는 나무데크가 안내한다.
형제봉에 오르니 정말 시야가 좋다.
수리산이 손에 잡힐 듯 선명하고
왼쪽으로는 멀리 서해바다도 조망된다.
형제봉 정상석
아직은 초반이라 만면에 웃음이....ㅎㅎ
두분은 오늘 첫 만남인데
오랜지기 마냥 도란도란 얘기 꽃을 피우며 간다.
봄산의 색감은 짙은 여름산과 달리 정말 화려하다.
가야할 광교산 정상 시루봉쪽에 눈길을 한번주고...
병자호란 유적지
종주산행에 이러저런 유적도 다 살피는 여유~~ㅎㅎ
광교산 정상 시루봉 도착(09:47분)
천천히 진행하니 형제봉에서 50분이 소요되었다.
광교산 정상도 나무데크를 설치하고 모습이 바뀌었는데 내가 한참만에 온듯...
광교산(587m) 정상석
광교산 정상에서 보는 조망이 압권이다.
백운산에서 바라산, 국사봉을 거쳐 청계산으로 이어지는 종주능선길이 선명하고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이 멋진모습을 보여준다.
왼쪽의 관악산도 질세라 멋진 자태를 뽐낸다.
출발때부터 양말이 젖는것 같아 이상했는데
오른쪽 등산화 밑창이 떨어져 스며들었는데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갈길이 먼데....ㅠ
조망이 좋아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지만
다시 백운산을 향해 출발이다.
오래오래 산에서
행복을 찾으시길 기원하며 진달래 사진 한컷,
약간 바람이 차가워
이곳 휴게쉼터에서 간식으로 과일을 먹으며 쉬어간다.
노루목 통과
요즘 핸드폰 보며 걷는분들 많은데
맛빡 조심~~~ㅎㅎ
억새밭 통과....억새는 지고 없지만.
출발지 경기대에서 백운산까지는 약 8km라는 얘기.
백운산 도착 (10:40분)
백운산 전망데크에서 보는 조망
수리산과 오른쪽으로 보이는 모락산.
그 사이에 의왕시와 군포시가지 모습이다.
모락산에서 백운산으로 걷는길도 한적하고 유순해 참 좋았던 기억이다.
모락산~백운산 산행기 (2014.5.24일) => blog.daum.net/mathew98/1308
광교산보다 백운산에서 보는 서해바다는 더 가깝다.
모락산
오늘 종주코스의 약 1/3지점을 지나는 상황이다.
현재시각이 10:45분.
바라산 지나 하오고개 가기전 우담산(발화산)정도에서 식사를 하는게 좋을것 같다.
4월의 청광종주길은 굉장히 질퍽거리던 기억인데
오늘은 비온후라 등로사정은 먼지도 없고 푹신해 아주 양호한 편이다.
진행방향으로 바라산의 모습이 보인다.
고분재 통과 (11:16분)
바라산 정상직전의 소나무에서 보는 조망이 좋다.
의왕 백운호수가 잘 보이고
전에 없던 아파트가 많이 보인다.
바라산 정상 (11:37분)
남선배님은 청광종주길이 이렇게 도심근처를 지나는줄 몰랐다고 하시는데
이곳 바라산자락에 조상의 묘소가 있어 자주 들리는 곳이라고 하신다.
길고 긴 365희망계단이지만 내려가니 수월하다.
바라재
식사 예정장소인 발화산(우담산) 1100m라고 표기되어 있다.
12:05분.
이곳이 발화산(우담산)인줄 알고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바라재에서 1100m가 너무 가깝다 했더니 식사후에 진행하다 발화산을 만난다.
동료들을 배려하는 마음에 준비한 음식이 많다.
오리고기에 김밥, 골뱅이, 등등을 모두 먹느라 1시간 넘게 식사를 한다.
남선배님께서 직접 구워서 준비해오신 오리구이에 감동 ~!!
우담산(발화산) 통과 (오후 1:34분)
국사봉과 망경대가 보이는데 아직 갈길이 멀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청계요금소방향)
이곳을 영심봉이라고 하는가 보다.
하오고개 도착 (2:20분)
하오고개를 지나 국사봉으로 오르는 구간.
몇명의 산객들이 보이는데 오르막이 길고 경사도 있어 제일 힘든 구간이다.
철탑 사이로 보이는 오른쪽 봉우리가 국사봉(고도540m)
이 분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청계산까지 자주 만나며 가는데
선배님의 망경대 구간 직접 돌파에 엄지척으로 인정을~~
국사봉오르며 왼쪽으로 보이는 청계사를 당겨본다.
거대한 청동와불이 선명하다.
몇해전 의왕에 근무할때 토요일 오후 의왕대간 종주에 나섰다가
일몰 시간에 쫓겨 청계사로 하산하던 생각이 난다.
의왕대간 종주산행기 (2015.4.25일) => blog.daum.net/mathew98/1440
오후3시10분, 국사봉에 도착한다.
국사봉에서 과일을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고 곧장 이수봉으로~
이수봉 도착 (오후4시)
이수봉에 도착했지만 망경대를 지나 청계산 정상 매봉...
그리고 긴 하산길까지 아직 갈길이 멀다.
오름길에는 전혀 문제없는 선배님..내리막 계단에서는 무릎통증으로 고전중이시다.
정상석뒤로 동동주를 파는 상인이 보인다.
시간보다는 안전한 완주가 목적이라 이수봉에서 휴식하며 한잔하기로 한다.
동동주에 점심때 못다 먹은 오리고기 안주가 기가 막히다.
선배님이 사주는 동동주라 더 맛이 있는듯...ㅎㅎ
석기봉.
긴 산행으로 힘이 드는 시간대지만
석기봉~망경대구간은 우회하지 않고 직접 지나기로 한다.
멀리 인천 송도가 보이고
석양빛으로 물든 바다가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핸펀 카메라의 한계인데 육안으로 보니 안봤으면 후회할 정도로 정말 장관이다.
현호색
제비꽃
위험구간 통과
혈읍재
협읍재 오타....이런 실수는 이해가 안되는데..
드디어 오후 5:35분,
청계산 정상 매봉(582m)에 도착한다.
지난해 가을 공룡능선 완주에 이어 결코 쉽지 않은 광청종주 완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시니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든다.
완주 축하드립니다~!!!
김인태지점장님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곧장 하산에 나선다.
돌문바위
돌문바위를 세바퀴 돌고나니 어지럽다.
옥녀봉/원터골 갈림길.
하산코스를 당초 옥녀봉을 경유 양재화물터미널로 하려했으나
식사와 귀가의 편의성을 고려 윈터골로 변경한다.
18:50분.
하산을 완료하고 원터골 조선면옥으로 이동하여
저녁식사와 함께 가볍게 소주 한잔으로 완주를 자축하고 귀가한다.
남영현 선배님~!!
공룡능선때는 전혀 이상 없으셔서 걱정 안했는데
무릎통증으로 힘들게 완주하심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완주 기념 저녁식사를 협찬해 주신 김인태 지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좋은 산행에서 뵐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참고자료)
2012.4.1일 청광종주 단독산행기 => blog.daum.net/mathew98/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