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이야기

삼덕의 길 산행 (은이성지~미리내성지)

송재(淞齋) 정관식 2021. 1. 3. 01:39

미리내성지

 

 

 

ㅇ.산행일: 2021년 1월 2일(토요일)

ㅇ.산행지: 용인 삼덕(三德)의 길 탐방

    (은이성지~신덕고개~망덕고개~애덕고개~미리내성지~문수봉~용담저수지~미평리 ) / 23.4km 

ㅇ.산행시간:  6시간 46분 (휴식포함 힐링산행)  / 09:12 ~15:58분

ㅇ.날씨: 미세먼지 낀 날씨

ㅇ.참석자: 단독산행.

 

 

 

새해 첫 산행이다.

한번은 걸어보려고 했던 삼덕의 길.

출근하는 아내에게 부탁 은이성지에 도착하는데 날씨가 영하10도가 넘는 강추위다.

이렇게 추운날 집에서 편히 쉬지 고생을 사서하냐는듯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사라진다. 

 

 

 

은이성지는 지난주 산행때도 왔던곳인데

오늘 산행하는 삼덕의 길은 이곳 은이성지를 출발 미리내성지까지의 여정이다.

도중에 신덕고개(은이고개), 망덕고개(해실이고개), 애덕고개(오두재고개)를 지나게 된다.

 

 

삼덕(三德)이란 말은 향주삼덕(向主三德)의 준말로

하나님께 나아가는데 필요한 믿음,소망,사랑의 삼덕목을 일컫는다.

 

 

 

문수봉,쌍령산,시궁산등 산행을 하며 능선길(문수산길)은 걸어본적이 있어

오늘은 청년김대건 길을 온전히 걸어보려 한다..귀가는 문수봉방향으로~

포장도로와 마을길이 많은 청년김대건 길이지만 ....

 

 

 

 

 

 

 

 

은이성지의 김가항성당

 

'은이'는 숨어 있는 동네라는 뜻으로, 천주교 박해 시기에 숨어 살던 천주교 신자들에 의해 형성된 교우촌이다. 산으로 둘러싸여 조용하고 한적한 성지로 김대건신부 관련된 기념관, 조각상 등이 있다. 「청년 김대건길」 은 용인 은이성지에서 안성 미리내성지로 이어지는 10.3km(4시간 소요) 산책 길로 시원하게 흐르는 은이계곡을 시작으로 울창하게 우거진 숲길을 걸으며 일상에 지친 마음 속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길이다. 2020년 10월 중순부터 스탬프투어도 운영한다.

 

 

 

김가항은 상하이 황포강가에 있는 옛 항구로 김씨성을 가진 주민들이 많이 살아 붙은 이름으로 알려졌는데, 김가항성당은 1845년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신부가 사제 서품을 받은 장소로 원래는 상하이 김가항에 있었는데 상하이시가 포동지구 개발로 철거됨에따라 수원교구에서 주요 부재를 받아와 2016년 김대건신부가 사목활동을 했던 이곳 은이성지에 복원한 성당이다 (용인시 향토유적 제71호)

 

 

 

 

 

 

 

 

09:12분 은이성지를 출발 신덕고개로 간다.

노란색 스탬프투어 함이 보인다.

 

 

 

출발지 왼쪽으로 십자가의 길이 보인다.

 

 

 

은이골 가족캠핑장

 

 

 

 

올해 2021년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다.

산행을 고려한다면 안내문에 소개된 코스가 좋지만 오늘은 청년김대건길로 결정.

 

 

 

그늘진 등로에는 눈이 남아있어 조금 미끄럽다.

 

 

 

신덕고개가 보인다.

 

 

 

신덕고개(09:38분)

 

신덕고개에서 와우정사로 바로 내려가면 수월하지만

산행의 맛을 위해 은이산을 거쳐 와우정사로 진행하기로 한다.

능선길은 이곳에서 미리내성지 방향으로 진행하면 곱든고개를 거쳐 문수봉으로 간다.

 

 

 

 

 

 

 

 

 

 

 

신덕고개(은이고개)

 

 

지난번 산행때 휴식을 하던 쉼터.

나무는 좀 낡았지만 쉼터로 아주 그만이다.

 

 

 

경사로 계단을 오르면

형제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고 이곳 갈림길에서 왼쪽 은이산으로~

 

 

 

 

 

 

은이산...별다른 표식은 없다.

 

 

 

100여미터 진행하면 만나는 돌탑 왼쪽으로 

와우정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경사가 가파르고 낙엽이 미끄럽다.

 

 

 

급경사를 다 내려오면 만나는 커다란 공터

 

 

 

쇠줄을 넘어 와우정사로 들어간다.

 

 

 

와우정사를 지나 용인~백암국도로 나온다.

왼쪽길은 백암방향 곱든고개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용인시내 방향이다.

 

 

 

진행방향은 오른쪽 용인시내방향이다.

 

 

 

와우정사 입구에서

약1km 정도 진행하면 (인도가 잘 되어있슴) 해실마을 표지석을 만난다.

 

 

 

화살표를 따라 해실마을로 진행한다.

 

 

 

차도지만 차량통행이 없어 한적한 길이다.

 

 

 

석유비축기지는 미리내성지에서 문수봉으로 가는 귀가길에 만나게 된다.

 

 

 

화살표방향으로 진행한다 (오른쪽 길)

 

 

 

 

 

 

한적한 마을인데 가는곳 마다 개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아마 오늘 본 견공이 50마리는 될듯. ㅎㅎ

 

 

 

갈림길에는 어김없이 삼덕의 길 표지가 있어 도움을 받는다.

 

 

 

 

 

해실마을을 지나 뒤돌아본 풍경

칠봉산에서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부드럽다.

 

 

 

갑자기 나타나는 공사장.

 

 

 

포천~세종고속도로 공사중이라는 안내문.

한때는 제2경부고속도로라고도 불리기도...

 

 

 

공사중이지만 산행을 이어가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미끄러워 낙엽을 밟으며 망덕고개로 오른다.

 

 

망덕고개 (11:13분)

 

 

망덕고개에는 일화가 있는데...

김대건 신부의 유해를 이장하던 이민식 빈첸시오가 이 고개에서 호랑이를 만났다고 한다.

"김대건 신부의 유해를 모시고 가는중이니 썩 물러나라"는 호령에 호랑이도 길을 비켰다는.....

 

 

 

 

망덕고개(해실이고개)

 

 

 

자료를 보니 김대건 신부의 유언은 "주교님, 어머니를 부탁드립니다" 였다고 한다.

그리고 1846년 9월16일 새남터에서 순교전 마지막으로 한 말은..

"나는 이제 마지막 시간을 맞았으니 여러분은 내 말을 똑똑히 들으십시오. 내가 외국인들과 교섭한 것은 내 종교와 내 하느님을 위해서였습니다. 나는 천주를 위해 죽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이 내게 시작되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죽은 뒤에 행복하기를 원하면 천주교를 믿으십시오. 천주께서는 당신을 무시한 자들에게는 영원한 벌을 주시는 까닭입니다"

 

 

 

 

 

 

 

 

 

망덕고개

 

 

 

망덕고개에서 세갈래 길을 만난다.

왼쪽 산길은 나중에 만나게 되는 쌍령지맥분기점으로 가는길 (문수봉방향)이고,

아랫쪽 임도로 내려가면 된다.

 

 

 

 

 

 

 

 

 

 

 

 

 

장촌마을 영농조합법인을 지나 장촌교까지 계속 진행한다.

 

 

 

장촌교를 지나면 2차선 차도인데

차도를 따라 왼쪽으로 장촌마을 정류장까지 진행한다.

 

 

 

왼쪽에 문수산캠핑장을 보며 계속 진행~

 

 

 

장촌정류장

 

 

장촌정류장에서 보면 문수산터널 500m 표지판이 보이고,

정류장 안쪽 끝에 보이는 이정목을 따라 애덕고개로 진행한다.

 

 

 

문수산터널.

미리내성지에서 문수산터널 위의 저 능선을 타고 문수봉방향으로 진행하게 된다.

 

 

 

붕괴위험이 있다고 바리게이트로 막아놓은 모습.

왼쪽으로 돌아서 계속 진행한다.

 

 

 

애덕고개 (12:20분)

 

 

 

 

애덕고개(오두재고개)에도 일화가 전해진다.

유해를 숨겨둔 콩밭의 주인에 의해 유해가 발견되기 직전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내려 콩밭주인이 집으로 돌아가 유해를 지킬수 있었다는...

 

 

 

 

 

성지순례길을 정비했다고 하더니

오늘 탐방을 하면서 쉼터와 이정목 계단등 정비한곳이 많음을 느낀다.

 

 

이정목을 보니 시궁산 산행기억이 난다.

그러고 보니 딱 1년전인 지난 2019년 1월2일 산행이다.

 

 

문수봉~쌍령산~미리내성지~시궁산~삼봉산산행기 => blog.daum.net/mathew98/1737

 

(산행) 용인 쌍령산~시궁산~삼봉산 산행

삼봉산에서 바라본 시궁산과 화산CC ㅇ.산행일: 2019년 1월 2일(수요일) ㅇ.산행지: 용인 쌍령산,시궁산,삼봉산    ( 곱든고개~문수봉/403.2m ~ 쌍령산/ 502m~미리내성지~시궁산/514.9m ~삼봉산/413m ~시미

blog.daum.net

 

 

 

이제 이곳 애덕고개에서 500m를 내려가면 미리내성지에 도착이다.

 

 

 

미리내성지에서 애덕고개를 올라오시는 분이 어디서 오느냐고 묻는다.

아마 등산복장이라서 그런듯 한데 은이성지에서 온다고 했더니 깜짝놀란다.

굉장히 멀다고 생각을 하신듯한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냐고 해서 3시간반정도로 걸렸다고 얘기해주고..

사실은 온것만큼 더 가야 산행이 끝나는데..ㅎㅎ

 

 

 

미리내성지 (12:30분)

 

은이성지에서 11.5km / 3시간18분이 소요되었다.

미리내성지를 찾은것이 오늘이 세번째인데 모두 용인 귀촌후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동상

 

 

 

오늘은 김대건사제 기념성당만 잠시 보고 갈 생각이다.

 

 

 

 

 

 

 

 

 

성당옆 쉼터에서 20여분 간단히 식사를 하고 따뜻한 커피 한잔을 한다.

김대건 신부는 사제를 할수 있을까 걱정이 될정도로 몸이 굉장히 약했다고 한다.

용인,이천,안성등지의 신도들을 위해 삼덕의 길을 넘나들며 사목활동을 했다고 하니 정신력이 대단했던듯.

 

 

 

겨울이라 그런지 핸드폰배터리가 급속 소모중이다.

보조배터리마저 제 성능을 못하는것 같아 서둘러 귀가길에 나선다.

 

 

 

다시 애덕고개로 올라와서 이번에는 능선길로 간다.

나무데크가 만들어졌다.

 

 

 

못보던 임도가 보인다.

가로질러 통나무계단을 오른다.

 

 

 

계단을 오르며 보니 시계가 선명하고 좋다.

뒤볼아본 시궁산의 모습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쌍령산과 미산저수지.

 

 

 

 

 

 

걷기 좋은길이 이어진다.

 

 

 

쌍령산갈림길

쌍령산으로 가다보면 미리내성지 겟세마니동산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시궁산과 그 뒤로 삼봉산

 

 

 

 

 

 

 

 

임도를 만나 왼쪽으로 임도길을 따른다.

 

 

 

 

 

 

 

 

구봉산

 

 

 

계단으로 오르면 곧 쌍령지맥갈림길

 

 

 

 

 

 

 

 

함박산 방향으로 진행하면 망덕고개와 연결된다.

 

 

 

 

 

 

 

 

 

 

 

신덕고개 0.6km?

6km를 0.6km로 오기한것 같은데 수정을 해 주시길..

 

 

석유비축기지를 지난다.

 

 

문수봉직전에서 안가본 오른쪽 길로 가보기로 한다.

아마 허리길로 문수봉 마애불상아래쪽에서 한남정맥과 연결이 될것같다.

 

 

 

예상대로 이곳에서 연결되는데 여러번 와본곳이라 친숙하다.

이후 한남정맥길로 법륜사 갈림길까지 진행한다.

 

 

 

법륜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오늘은 용인테마파크를 통해 하산을 이어간다.

멀리 태봉산,건지산,수정산이 보인다.

오늘 날씨가 맑아 조망이 좋다.

 

 

 

동네 주변산들이 반갑다.

 

 

 

칠봉산~갈미봉~용실산~독조봉~태봉산~건지산 파노라마

원삼면을 감싸고 있는 산이다.

 

 

 

용인농촌테마공원 연꽃단지

 

 

 

산모롱이 저기 한번 가봐야 하는데...

 

 

 

용담저수지 오른쪽 둘레길로 진행한다.

 

 

 

용담저수지에서 바라본 미평리마을

 

 

 

청미천에 얼음을 지치는 아이들.

마스크는 필수...

 

 

 

집으로 가며 뒤돌아본 풍경.

걷다보니 23km가 넘는 긴 산행이 되었다.

날씨가 조금 시원(?)하고, 등로가 가끔 미끄럽긴 했지만 

꼭 한번 걸어보려고 했던 길을 걷고나니 기분이 상쾌하고 좋다.

26년의 짧은 생을 살고 간 김대건 사제를 잠시나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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