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북해도) 대설산 트레킹1
대설산(大雪山) 정상에서 25명 인증샷
ㅇ.ROTC중앙회 산악회 269차 산행 (해외원정 7차)
ㅇ.전체 여행일정 : 2019년 6.8(토) ~ 6.11(화) 3박4일.
ㅇ.산행일: 6월9일 일요일.
ㅇ.산행지: 일본 북해도(홋카이도) 大雪山 2291M
(스카타미역~아사히다케/정상~마미야다케~호쿠친분기점~구로다케~구로다케관리소 ) / 약16km
ㅇ.산행시간: 9시간30분 (휴식과 간식포함) / 08:00~17:30분
ㅇ.날씨: 맑고,흐리고 비내리는 날씨
ㅇ.참석자: 중앙회산악회원 25명.
여행 첫째날 (6.8일) 토요일.
홋카이도(북해도) 대설산으로 가는 여정...
인천공항 집합시간이 08:00시
속속 도착하는 회원들의 표정은 설레임에 피곤한 기색은 전혀 없다.
오랜만에 보는 회원도 있고, 해외원정 뉴페이스들도 대거 참여하는 산행이다.
출국 인증샷~
홋카이도 신치토세 상공에서 보는 풍경.
홋카이도는 공항주변에만 40여개의 골프장이 있다더니 녹색의 향연...
이번 여행의 전용버스.
청해호수로 가는도중 휴게소에서
이선용가이드가 나눠주는 1000엔씩을 들고 각자 매식을 한다.
25기는 3명이 참여했다 (이상덕,최유화사무총장,최병오동문)
나는 700엔짜리 냉모밀국수를 선택하는데 맛이 그런데로 괜찮다.
어리버리 주문자판기에서 잔돈 300엔을 챙기는걸 잊었는데
5기 윤정길선배님께서 챙겨주셔서 잘 보관한다...삿포로 맥주기념관 맥주한잔 값 ㅋ
산장으로 가며 들린 청해호수.
공사중에 갖힌 물에 유황성분이 섞여 이런 물빛이 난다는데
호수의 규모는 크지않고 조금 큰 연못수준이지만 꽤 운치가 있고 사진명소라 한다.
호도협/옥룡설산 산행에 참여한후 오랜만에 함께한 7기 장창석동문과 남택갑전회장,
그리고 뉴페이스 두분 (7기 김명세,20기 김영석동문)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는데 내일 산행에는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청해폭포 다음에 들린곳은 흰수염폭포.
아마 이쪽 지역 여행때는 누구나 거치는 코스인듯.
도중에 대형수퍼에 들리는데 아마 내일 산행 도시락에 조금 보강이 필요한가보다.
가이드가 간식으로 추가할 물품울 사고, 우리는 맥주와 식수, 안주류등등을 산다.
18:45분경.
첫날 숙소인 시라카바산장에 도착해 여장을 푼다.
아직 어둠이 내리기전이라 내일 등반할 대설산을 볼수 있다.
식사집합 호출이 왔지만 산장 옥상 전망대에 들려본다.
21기 박민열동문도 해외는 처음 함께한다.
산장의 저녁식단.
공수해온 참이슬이 빛을 발하고...ㅎㅎ
산장에는 아담한 실내온천과 야외온천도 있어 첫날 긴여정의 피로를 푼다.
대부분의 동문들께서 식사후에 숙소로 가고
6명의 회원들은 산행토의(?)와 함께 주도(酒道)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눈다.
"잘 부탁드립니다"를 "잔 부탁드립니다"로 한글자 잘못썻다가
무슨잔을 말하냐고 항의를 받고 박민열동문께서 가져온 나무 잔이 요긴하다.
마냥 늘어질수도 있는 술자리건만
그래도 중요한 산행을 앞두고 절제된 마무리를 하니 또한 멋지다.
여행 둘째날 (6.9일) 일요일
25명이 함께한 다이세쓰산(大雪山) 트레킹...
우리가 첫날 묵었던 시라카바산장.
여행 둘째날 아침.
부지런한 회원들은 벌써 산장 주변을 돌아보고 오기도 하고 출발준비에 분주하다.
산장에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산장주인장은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담아주신다.
헹여나 점심으로 준비한 주먹밥 두덩이가 부족할까...
추가로 준비한 빵과 바나나, 컵라면등등을 챙기니 배낭이 탱탱 먹거리가 넘친다.
25명의 산행 출발 인증샷~
해외산행 첫출전하신 18기동문 (박영기,이영민,허형만,임종원)
23기는 4명이 참여했다,
현종택동문, 정관식명예회장, 정영준부회장, 정성환회장.
25기 이상덕,최유화사무총장,최병오동문.
(산장~로프웨이~스카타미~아사히다케/정상~마미야다케~나카다케~호쿠친분기점~구로다케~리프트/로프웨이~소윤코) 약16km
07:40분 산장을 출발 로프웨이 승강장으로 간다.
11기 한성간, 7기 남영현동문.
세로 화살표는 겨울에 눈이 많은지역이라 도로구분 표식이라는데 높이가 장난이 아니다.
이번산행에 앞서거니 뒷서거니 함께한 일본팀.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등로를 정비하는 팀이라고 한다.
산장에서 300~400미터정도 걸어 로프웨이 입구에 도착한다.
날씨가 좋기를...
이곳 로프웨이 하단은 고도가 1100m, 상단부는 1600m라 표기되어 있다.
10분에 걸쳐 500m를 로프웨이로 오른다.
로프웨이에서 보는 풍경.
어떤 자료에서 보니 탑승정원이 101명이라고 써있던데
꽤 많은 인원 탑승이 가능하다
스카타미역에 비치된 안내도에 오늘 가야할 아사히다케 정상과 구로다케가 보인다.
평범한 포즈를 거부하는 21기 박민열동문.
해외산행 7차 개근을 하신 17기 남택갑 전회장.
08:20분경.
시작부터 눈을 밟으며 트레킹을 시작한다.
11기 박찬욱동문과 7기 남영현동문.
25기 이상덕동문과 일본여성 산행객.
혼자 카메라를 들고 대설산에 온듯한데 장화는 무료로 빌려준다고..
양쪽의 연못이라 부부지(夫婦池)라 부르는듯.
유황냄새가 나는 지옥곡에 도착한다.
다른 산행기에서 여우가 있다는걸 본적이 있는데
여우가 사람을 잘 따르고 멀리 도망가지 않는다.
일본 산행팀.
간격까지 일정한것이 한국팀의 자유분방한 모습과 대조적이다.
30기 이응서, 19기 임동석동문
09:23분 잠시 휴식을 하며 바나나타임~
5기윤정길동문.
오래오래 산행에서 멋진사진 부탁드립니다.
예약했던 34기 어성용후배가 회사에서 인사이동으로 불참해
이번 산행의 막내가 된 30기 이응서동문...오십줄에 들었는데....
지옥곡(地獄谷)
대설산 정상으로 오르는 왼쪽의 유황이 분출되는 계곡.
일본팀도 힘이드는지 팀이 나뉘었다.
작업장비를 짊어지고..
리더가 여성이다.
8합목통과.
가끔씩 바람에 조망이 트이기도 하지만 안개가 짙어졌다.
보이는게 없어 선두그룹에서 정상을 향해 오른다.
18기 허형만동문.
정상을 앞두고 동문들을 기다리는 모습...멋지십니다.
지금까지 봐 온 동기생들중 제일 붙어다니는 동문은 18기가 단연 최고신듯 ㅎㅎ
10:30분.
대설산 정상 아사히다케(2291m)에 도착한다.
정상은 춥고 바람이 세찬데 바람을 피할곳이 마땅치가 않다.
축처진 밧줄을 넘어 그나마 바람이 잦아든곳에 자리를 잡고 후미를 기다리며 한잔한다.
등로 정비작업중인 일본팀.
1기 김신길 대선배님.
규칙을 잘 지키는 일본인들은 금지구역 출입에 철저하다.
밖으로 나와달라는 요구에 정상주변에 모여 인증샷도 하고 간식도 하며 휴식을 한다.
뉴페이스들이 많아지기를...
23기 정성환 회장
26기 김봉수동문
18기 동문 정상인증
23기 동문 정상인증
이선용가이드(왼쪽)과 함께
남씨 형제들~
25명 전원 정상인증.
고생한 일본팀도 인증샷 한컷~
정상목은 하얀페인트칠로 말끔하게 변신했다.
11:33분.
이제 정상 아사히다케를 출발해 마미야다케로 향한다.
아이젠을 착용하라는걸 보니 보이는 시야로는 별게 아닌듯 하지만 하산길 경사와 눈이 예상된다.
긴 내림길을 한걸음 한걸음 옮기며 가끔씩 열리는 조망에 탄성을 지르며 간다.
사진으로는 경사가 없는듯 보이지만 미끄럼을 탈 정도의 경사다.
안개가 걷히면 생생한 그림이...
빨간 쟈켓이 멋진 7기 장창석동문과
오른쪽으로 1기 김신길 대선배님의 모습이 보이는데 비닐스패츠 패션이시다.ㅎㅎ
20기 김영석동문은 오늘 유난히 눈을 즐기시네..
12:28분 삼거리갈림길에 도착한다.
잠시 나도 작업을 시도해보는데 쉽지않네 ㅋ
이곳은 삼거리로 오른쪽은 홋카이다케(北海岳)로 가는길.
안전한 방향안내를 위해 정영준부회장이 잠시 뒤의 회원을 기다리고,
앞서간 회원몇명이 호쿠친 분기점에서 구로다케 방향을 놓칠수 있다고 판단해 가이드와 먼저 출발한다.
페인트칠을 하는 모습.
이곳이 마미야다케 정상(2185m)
등로가 정비되어 있지 않고 걷기에 불편하다.
거대한 분화구.
긴 거리를 걷다보니 회원들간격이 꽤 멀다.
아직 작업을 하기전의 이정목.
전방에 나카다케(中岳)이 보이고 선두로 진행중인 회원의 모습도 보인다.
뒤로는 뾰족한 호쿠친다케 정상이 보인다.
우리는 그전에 분기점에서 구로다케 방향으로 진행예정.
쌓인 눈의 두께가 엄청나다.
13:07분 나카다케(中岳)에 도착한다.
선두그룹 인증샷한컷 찍어 드리고...
30기 이응서,5기 윤정길, 23기 현종택동문.
5기 윤정길동문은 베테랑답게 산행이 전혀 힘들어 보이지 않으시고...
얼굴을 감싼 26기 김봉수동문.
종주를 말설였던것 같은데 내가 보기엔 산을 잘타기만 한다.
나가다케에서...
26기 김봉수, 5기 윤정길, 7기 장창석, 1기 김신길동문.
20기 김영석,7기 남영현, 11기 박찬욱, 11기 한성간동문.
바람이 차가워 좀 불편하지만
적당한 장소를 잡고 주먹밥으로 식사를 하고 간다.
2017년 시로우마다케 등정때 도시락은 알차고 좋았는데
똑같은 주먹밥 두덩이는 좀 아쉽고 많이 남긴듯해 개선이 필요할듯.
호쿠친분기점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걸어 내려가는데 벌써 미끄럼타고 내뺀분은 아마도 20기 김영석동문일듯.ㅎ
습설에 약간 얼어있는 눈이라 걷기에 참 불편하고 경사도 심하다.
우비로 눈썰매를 타는 23기 정영준부회장.
걷기 힘든데 나도 해볼까...19기 임동석동문의 부러운 표정 ㅎ
설계(雪界) 하단은 얼어있어 오른쪽 급경사 계곡을 조심하며 모두 미끄럼을 타고 내려간다.
25기 최병오동문
사진 중앙으로 구로다케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설계 구간도 길고 푹푹 빠지는게 걷기 힘들었다.
왕토끼
햇살을 받아 눈도 없고 너무나 평온해 보이는 구로다케.
그 후사면에 생각지도 않았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줄이야...
구로다케이와무로(흑악석실)
지날때는 깜박했는데 지인의 산행기에서 만년설에 저장된 캔맥주를 파는곳이다.
꼭 맛보리라 했는데 ㅠㅠ
이제 구로다케(黑岳)까지는 900m.
눈 두께를 실감나게 한다.
드 넓은 산야에서 함성을 질러보고...
15:20분 마지막봉우리 구로다케에 도착한다.
1기 김신길선배님
날씨가 좋았는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정상을 둘러보는 사이 우박으로 변하며 비가 심해져 배낭커버만 할까하다가 우비를 꺼내 입는다.
일부 회원들은 서둘러 하산에 나서고..
선두가 하산을 시작할때는 시야가 좀 보였나보다.
아래가 이런 구조란걸 알았더라면 그리 공포스러워들 하진 않았으련만...
비가내리고 안개가 끼며 시계가 극도로 나빠진다.
선두그룹에서 가이드를 찾는 소리가 들린다.
가까이 가서 보니 경사가 심한 오른쪽은 짙은 안개로 그 끝을 알수 없고
비마저 내리고 있어 위험한데 누군지 미끄러지는 모습도 보여 진행을 일단 중지한다.
뒤따라 오는 동문들은 상황을 모르고 우중이지만 즐겁게 구로다케 인증샷을 한다.
개인적으로는 회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 내생각을 회장과 얘기를 나누어 보지만
시간상으로도 그렇고 다른등로도 없는 상황이라 어렵지만 원래 계획대로 진행하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결론이다
가이드를 불러 상황을 듣고 하산결정을 통보하고 회원들을 모은다.
나중에 들으니 비내리는 상황에 잠시 시계가 열려 선두는 구로다케사무소를 볼수 있었다고 한다.
등로는 눈에 덮여서 사라졌다.
오른쪽은 천길 낭떠러지라 생각되니 나뭇가지를 잡고 스틱을 사용해 조심해서 하산한다.
9합목 이정목이 얼마나 반가우면....
아..이제...살았구나~!!
위기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않은 여유~
시작지점 한구간만 위험한가 했더니 계속해서 위험구간이 이어진다.
미끄러지기도 하고 동료가 붙잡아 주기도 하고 힘든 하산길이 이어진다.
긴 산행에 체력소모도 많아 힘든회원들의 모습도 보이지만 서로 도우며 하산을 이어간다.
8합목.
7월쯤이면 눈도 녹고 편안하고 쉬운 1.7km의 짧은 코스일텐데
우여곡절 끝에 구로다케 사무소에 도착한다.
실수로 아이젠을 배낭이 아닌 케리어에 넣어두고 참여해 호되게 고생한 회원이
동료들의 도움을 받으며 마지막으로 무사히 하산하니 25명 전원 무사귀환이다.
하산하기로 결정을 한후에는 이탈없이 하나되어 서로 도우며 하산한것이
전원 무사히 산행을 마치게 된 이유가 된듯하다.
아이젠을 나누어 착용하는등 위기상황에서 보여준 동문들의 일체감에 존경심이 느껴진다.
잠시 사무소가 보였다고는 하지만 선두에서 등로를 개척하며 한치의 오차없이
하산을 이끈 이응서,현종택동문은 영웅으로 칭송받아 당연하다.
안도의 표정들~
리트프로 7분정도 이동한다.
로프웨이로 갈아타는 구로다케역.
운행이 끝났지만 가이드의 사전조치로 로프웨이로 하산한다.
호텔까지는 몇백미터로 멀지않아 도보로 이동한다.
호텔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사랑방에 모였다.
회장님의 영웅에 대한 예우~
만찬후 사랑방 모임에는 날이 날인 만큼 자리가 비좁게 많은 분들이 모였다.
조난의 위험속에서 무사귀환한 얘기를 안주삼아 즐거운 시간을 갖고 내일 홋카이도 즐거운 투어를 기약한다.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