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35명산) 악휘봉 산행
악휘봉 선바위.
ㅇ.산행일: 2018년 9월 2일(일요일)
ㅇ.산행지: 장성봉,악휘봉
( 버리미기재~ 장성봉~ 선바위 ~ 악휘봉 ~ 은티재~ 은티마을 / 12.6km )
ㅇ.산행시간: 6시간 1분 (식사,휴식포함) / 09:31~ 15:32분
ㅇ.날씨: 맑은후 흐려지는 날씨
ㅇ.참석자: 좋은사람들산악회 / 단독참여
(버리미기재~장성봉~악휘봉~은티재~은티마을) 12.6km
산행지를 물색하다 마땅한 산이 눈에띄지 않아 선택한 대간 한자락.
버스가 예상보다 30여분 일찍도착하지만 산행후 출발시간 조정을 하지 않아 시간여유가 30분 추가된다.
버리미기재 지킴터에는 지킴이가 없지만 작전을 하듯 신속하게 ~
눈썹바위가 연상되는 암릉구간을 지나면...
까칠한 첫 밧줄구간인데 비탐구간이라 그러려니...
나뭇가지 사이로 희양산을 보며...
전망바위에 서니 조망이 기가막히다..
10:34분 첫번째 봉우리 장성봉에 도착한다.
(버리미기재에서 1시간3분 소요)
장성봉(916.3m)
장성봉은 경북 문경시 가은읍 서쪽에서 백두대간의 허리를 떠받치고 있는 숨은 명산이다. 1/ 5,000지도에는 높이가 907.8m로 표시되어 있다.산 이름이 그렇듯 마치 거대한 만리장성의 일부를 보는 듯한 장성봉은 북쪽으로 남진하는 백두대간이 희양산(99 9m)에서 서쪽으로 꺾었다가악희봉(843m)을 솟구친 후, 다시 직각으로 꺾여 남쪽의 대야산(931m)으로 치닫다가 악희봉과 대야산 중간쯤에 이르러 우뚝 솟아 있다.
이 때문에 장성봉을 중심으로 12시 방향인 북쪽 악희봉에서 시계바늘 방향으로 구왕봉(898m), 희양산(999m), 애기암봉(731m), 둔덕산(970m),대야산(930.7m), 군자산(910m) 등이 원을 그린 듯 에워싸고 있어 제법 심산유곡에 들어선 것처럼 느껴지는 산이다 .또, 북쪽의 깊고 긴 계곡이 봉암사 계곡인 봉암용곡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무튼 장성봉은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 일원의 주말 산행코스로 이용되는 여러 산들 중에서 아직까지는 가장 조용하고 오염이 안된 산으로 남아 있는 것이 자랑이다.등산로가 확실하지 않고, 산 속에 들어서면 이따금 사람을 보고도 놀라는 기색없이 발길을 옮기는 노루와 토끼, 그리고 희귀식 물인 솜다리(에델바이스)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장성봉이 얼마나 오염이 안된 산인가를 입증하고 있다.가은에서 희양산 봉암사 입구와 가은- 완장리- 불란치재- 관평리를 경유해 화양동과 쌍곡으로이어지는 도로는 2차선으로 아스팔트로 포장되어있다
대간길은 절말 방향
막장봉갈림길로 가며 잠시 막장봉을 다녀올까...생각하다가 귀차니즘 발동으로 패쑤 결정.ㅋ
막장봉 갈림길에는 이정목이 없다.
왼쪽이 막장봉 다녀오는 길이고...오른쪽이 대간길.
이제 악휘봉으로~
가을꽃 구절초가 예쁘게 핀 등로를 걷는 즐거움.
오늘 날씨가 기대이상으로 좋아 횡재한 느낌
급경사가 더러 있지만 양말을 다섯켤레는 겹쳐 신은듯 푹신푹신한 등로가 좋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
여성회원 한분이 삼각대를 사용 멋진풍경을 촬영중이다.
시원하게 바람이 불어주니 기분이 좋다.
뒤돌아본 장성봉과 막장봉
'초록의 단풍도 이렇게 멋질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 구간은 단풍이 물들면 정말 장관일듯...다시 와보고 싶은..
전망이 좋은 바위쉼터를 만난다.
이런 조망을 보며 막걸리 한잔하고 과일로 간식을 하며 쉬어간다.
6시간이 주어진 산행인데 덤으로 30분이 추가되었으니 시간여유는 있고...
나는 뜨내기손님이지만 이분들은 대간회원들이라고 한다.
충분히 쉬고 움직이는데 엠티산악회 윤대장님이 소개한 분(맨앞의 여성회원) 일행을 만나
홍어에 복분자주에 또 한차레 휴식과 간식을 하니 배도 부르고 취기도 오르고 ㅎㅎ
이분들과 나누는 대화가 유쾌하고 즐겁다. 특히 여성분 대단한듯...
주작~덕룡~두륜산을 한번에 해치우고...달마산이 어떻고...등등 산행을 정말 잘하는것 같다.
그래서 그 여성에게 내가 묻는다. 어떤산행이 제일 힘드냐고...
돌아오는 답은...기상천외하게 '술먹은 다음날 산행이 제일 힘들다'고 ㅍㅎㅎ
이후 악휘봉까지 함께~
13:13분 악휘봉갈림길에 도착한다.
막장봉은 패쓰했지만 선바위도 봐야하니 악휘봉은 당연히 가야지.
선바위에 도착 주변을 조망하는데 정말 좋다.
선바위라고도 하고 입석바위로도 불리는 대간길의 명품바위다.
악휘봉 [樂輝峰]
악휘봉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 적석리에 있다. 산 전체가 온통 기암괴석과 노송군락으로 어우러져 있고 나란히 선 5개의 봉우리는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산자락에도 볼거리가 많다.
3, 4봉 사이에 우뚝 솟은 입석바위가 일품이며 악휘봉 초입의 장바위 마을에는 유서깊은 반계정이 있다. 장바위마을을 지나 입석마을로 들어서면 선바위 치마바위 호랑바위등 기암이 반긴다.
바둑판무늬의 산행대장과 회원들.
시루봉과 희양산, 앞쪽으로 구왕봉이 선명하다.
몇달전 희양산에서 지름티재로 내려서던 급경사 암릉길이 생각나고...
오늘은 은티재에서 하산하고 다음산행이 은티재에서 사다리재라고 한다.
나는 그날 벌초를 해야....ㅎㅎ
괴산에는 35명산이 있다.
언젠가는 다 돌아볼 날이 올듯...
이제 비탐구간을 완전히 벗어나 자유인이되고...ㅎㅎ
은티마을
14:39분 은티재도착.
30~40분이면 하산할텐데 4시에 버스출발이니 아직도 여유가...
봉암사에 대해서는 너도나도 까칠한 이미지를 입에 올린다.
은티재에서는 회원한분과 함께하며 계곡물이 깨끗해 탁족도 하고 쉬어간다.
그분도 산을 참좋아하시는듯...어게인 100대명산도 하고 100명산을 세번했다던가...
산 좋아하는 분들이 참 많다...
어느새 발을 오래 담글수가 없을정도로 물이 차가우니 시간이란....
사과농장에 들러 사과도 만원어치 사고...
15시30분경 산행을 완료한다.
주막집은 대간꾼들에겐 추억이 많은곳인듯 한데 주인이 바뀌었다는 대장의 멘트.
주차장옆 코스모스밭에는 한두송이 꽃이 보이는데 모두 피면 장관일듯..
별 시장기가 없어 기다렸다가 귀경길에 나선다.
아까 함께했던 그분들은 또 거나하게 드시는듯 ㅎㅎ
계획에 없던 대간 한구간 산행은 날씨가 좋아 기분좋은 산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