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산악회 253차 계룡산 산행기
쌀개릉과 주봉 천황봉(845m)
자연성릉
당초 산행지는 선자령이었으나 춥기만 한 겨울에 눈은 적고 동계올림픽 정체도 감안 계룡산으로 변경한다.
약간 차가운 날씨지만 조망이 좋아 계룡산의 백미 자연성릉을 맘껏 즐긴 산행이 된다.
ㅇ.산행일: 2018년 2월 11일(일요일)
ㅇ.산행지: 충남 공주 계룡산
( 신원사 ~ 연천봉~ 관음봉~ 자연성릉~ 삼불봉~ 남매탑 ~ 동학사 ) / 9.7km
ㅇ.산행시간: 5시간10분 (식사,휴식포함) / 10:20 ~ 15:30분
ㅇ.날씨: 조망이 좋은 차가운 겨울날씨
ㅇ.참석자: 중앙회산악회원 42명.(대세충산악회 합동산행)
계룡산 신원사 분소에 도착하니 대전/세종/충남지구회 임근원회장(22기)과 회원들이 반갑게 맞는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떡과 음료수까지 협찬해주니 고맙고....
오늘 계룡산산행은 지구회 회원10명과 함께하는 의미있는 산행이다.
최다참석한 23기 동문들...지구회 5명까지 12명.
산 정상 부근에는 하얀 상고대가 피어나 유혹하니 마음이 급하지만
안전을 위해 체조를 빼 먹을순 없다.
신원사매표소에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함께하는 지인 2명은 명예 ROTC...
이번 산행에는 1기선배님들의 불참으로 6기 세분의 선배님이 최고참^^
왼쪽부터 6기 고무성,7기 남영현, 6기 김종연, 7기 김장수, 6기 박상무(뉴페이스)동문.
등운암을 거쳐 연천봉으로 진행한다.
포장도로를 벗어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데 상당히 가파르다.
전망바위를 만나 주봉인 천황봉을 바라보니 상고대가 멋지다.
계룡산 산행은 갑사,동학사,장군봉코스등등 여러번 해보았고 중앙회산악회에서도 산행을 몇번하기도 했지만
신원사에서 연천봉으로 가는 코스는 처음이다.
산악회원들에게 항상 멋진시로 행복을 안겨주는 23기 이화복동문.
성남동기회 산악대장이 되셨다고....
23기 조성배부회장(교장쌤), 이화복, 방순관동문과 25기 최유화 그리고 23기 정영준동문(인천알파인산악회 대장)
21기 김상일 동문께서 오랜만에 출전.
지난해 일본 시로우마다케(2932m) 원정산행에서 함께한 이후 첫참석인데
이제 평촌의 모산악회 회장에서 이임했으니 산악회에서 자주 볼수 있을듯...
등운암을 잠시 보고~
11시50분 연천봉에 도착한다.
당초 이곳에서 간식을 하려고 했으나 시간도 좀 이른감이 있어 관음봉으로 변경하고 진행한다.
연천봉에서 보는 관음봉~삼불봉방향 조망이 멋지다.
아이젠을 처음 착용해 본다는 친구 아이젠 착용법을 알려주고...
계룡산 [鷄龍山] 847m
계룡산은 주봉인 천황봉에서 쌀개봉, 삼불봉으로 이어진 능선이 흡사 닭벼슬을 한 용의 형상이라는 데서 생긴 이름이다. 지리산, 경중에 이어 3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계룡산은 수려한 산세와 울창한 숲을 지닌데다 교통의 요지인 대전 가까이 있어 전국적으로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계룡산은 조용한 산줄기 곳곳에 암봉, 기암절벽, 울창한 수림과 층암절벽 등 경관이 수려고 아름다운 자태와 더불어 고찰과 충절을 기리는 사당을 지닌 것으로도 이름 높다.
동쪽의 동학사, 서북쪽의 갑사, 서남쪽의 신원사, 동남쪽의 용화사 등 4대 고찰과 아울러 고려말 삼은을 모신 삼은각, 매월당 김시습이 사육신의 초혼제를 지낸 숙모전, 신라 충신 박제상의 제사를 지내는 동학사 등이 그것이다.
계룡산은 흔히 봄 동학사, 가을 갑사로 불릴만큼 이 두 절을 잇는 계곡과 능선 등 산세의 아름다움은 널리 알려져 있다.
갑사계곡은 계룡산 국립공원의 7개 계곡중 "춘마곡 추갑사(봄에는 마곡계곡, 가을에는 갑사계곡)"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풍이 빼어난 곳이다. 5리숲 이라고도 부르는 갑사 진입로는 특히 장관이다. 갑사를 중심으로 철당간지주, 사리탑 등 불교 유적이 많다.
특히 갑사계곡 아홉 명소 중 하나인 용문폭포는 아무리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흐르는 영험함 때문에 기우제나 산제 등 무속행사의 장소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계룡산은 사계절 산행지로 봄에는 동학사 진입로변의 벚꽃터널, 여름에는 동학사 계곡의 신록, 가을에는 갑사와 용문폭포 주위의 단풍, 겨울에는 삼불봉과 자연성능의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계룡8경 중 제2경인 삼불봉의 설화는 겨울 계룡산 최고의 풍광으로 꼽힌다. 계룡산 겨울산행의 백미는 관음봉에서 삼불봉에 이르는 1.8㎞의 자연성릉 구간이다. 자연스런 성곽의 능선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협소한 길목이 자주 나타나 변화무쌍한 코스다.
특히 함박눈이 내린 다음날 햇살에 살짝 녹아 얼음이 반짝이는 설경은 일품이다. 날씨가 맑은날 삼불봉 정상에 서면 남서 방향으로 구불구불 용의 형상을 한 능선을 타고 관음봉과 문필봉, 연천봉, 그리고 쌀개봉과 천황봉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다.
연천봉의 낙조는 계룡8경의 하나.
천황봉은 일반인은 출입통제구역인데 현역시절 천황봉에 올랐던 기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계룡팔경은.....
- 천황봉에서 바라본 일출 광경
- 삼불봉을 하얗게 덮어버린 겨울의 흰눈
- 연천봉의 낙조
- 관음봉을 싸안고 한가롭게 떠도는 구름
- 한여름 동학사 계곡의 숲
- 가을 갑사 계곡을 온통 붉은색으로 수놓은 듯한 단풍
- 은선폭포가 낙수되면서 하얗게 포말을 일구워 내는 물안개
- 남매탑에 반쯤걸린 달의 모습
B팀 하산지점
관음봉은 이 갈림길에서 100미터 올라가면 만난다.
관음봉에는 산객들이 꽤 많다.
지나온 사면길은 바람이 없었는데 이곳은 꽤 춥지만 자리를 잡고 간식을 먹는다.
여기서 먼저 산행을 시작한 지구회 23기 강홍구산악회장 부부와 동문들을 만난다.
오늘은 족발이 풍년이다.
관음봉 주변이 좀 혼잡하나 난간을 잘 정비해서 위험하지 않아 다행이다.
대전,세종,충남지구회 29기 서재석, 30기 윤원한동문.
이제 가야할 자연성릉을 바라보고..
몇해전 친구들과 찾았던 자연성릉은 안개로 한치앞도 볼수 없었는데 오늘은 행운이다.
★ 2014.11.1일 만추의 갑사코스 산행기 => http://blog.daum.net/mathew98/1371
29기 김현웅동문과 정진생동문.
22기 김선수동문
삼불봉
14:14분 삼불봉에 도착한다.
삼불봉에서 내려서는 일행이 몇명있지만 삼불봉이 너무나 한산하다.
이렇게 한산한 삼불봉은 처음..
편안하게 계룡산을 조망하고...
남매탑 방향으로.
남매탑 (충남 지방문화재 제1호)
남매탑 전설.
공주시 반포면에 위치한 계룡산 연천봉 중턱에 두 개의 탑이 있는데 이를 남매탑(男妹塔)이라고 한다. 옛날 이 곳에 한 스님이 기도하던 작은 암자가 있었다. 하루는 한밤중에 범이 찾아와 으르렁거렸다. 스님이 자세히 보니 범의 목에 비녀가 걸려 있었다. 스님이 범의 목구멍에 손을 넣어 걸려 있는 비녀를 빼주었다. 그러자 범은 이내 사라졌다.
그 이튿날 범이 다시 나타나 스님을 등에 태우고 산 속으로 들어갔다. 범이 숲 속에 스님을 내려놓는데 그 곳에는 기절한 여인이 누워 있었다. 스님은 여자를 암자에 데리고 와 치료를 하였다. 깨어난 여인이, “혼인을 하루 앞두고 뒷간에 갔다가 잡혀왔다.”고 하자, 스님은, “날이 밝으면 서둘러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여인은 범에게 잡혀온 자신이 죽지 않고 암자에 머물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더군다나 스님과의 인연은 부처님이 만들어준 인연인 것 같았다. 그래서 스님이 귀향할 것을 권해도 끝내 가지 않고, “스님과 함께 불도를 닦겠다.”고 결심하였다. 결국 두 사람은 오뉘의 연을 맺고 일생을 더불어 이 암자에서 수행하였다. 뒷날 사람들은 이 두 오뉘의 인연을 기려 탑을 세우고, 탑의 이름을 남매탑 또는 오뉘탑이라고 불렀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이제 동학사로....
만세부르는 목조인간?
왼쪽 은선폭포방향이 B팀이 하산한 코스고 오른쪽 남매탑은 A팀 하산코스
대전,세종,충남 지구회 식구들과 함께하는 식사.
계룡산 산행은 기대이상으로 좋았다.
다음달 정기산행은 3.11일 중앙회와 함께하는 시산제 산행이다.
지난 2.9일 기별 산악회장 간담회에서 많은 기수에서 참석을 하기로 한바있어 규모가 큰 행사가 될듯하다.
산행은 가볍게 하고 선후배 동문들과 가족들이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행사로 진행하니 많은 참석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