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앨범/강원도

첫 눈꽃산행을 백덕산에서..

송재(淞齋) 정관식 2017. 12. 5. 16:43



12월 첫산행을 평창 백덕산으로 간다.

몇해전 같은 12월에 알파인 친구들과 강추위속에 신선암봉을 거쳐 올랐던 백덕산.

이번에는 요즘 함께하는 동료를 배려하여 산악회에서 주로 이용하는 문재코스를 선택한다.

 


ㅇ.산행일: 2017년 12월 3일(일요일)

ㅇ.산행지: 평창 백덕산(1350m)

    ( 문재~ 작은당재~ 삼거리~ 백덕산(왕복)~ 헬기장~ 먹골갈림길 ~먹골마을) / 12.5km 

ㅇ.산행시간:  5시간15분 (식사,휴식포함)  / 09:35 ~ 14:50분

ㅇ.날씨: 눈이 날리는 흐린날씨

ㅇ.참석자: 햇빛산악회 (with 김영서)





출발하는 서울 신사역에는 비가 내렸는데 문재쉼터에 도착하니 한겨울이다.

눈발이 날리는 겨울날씨가 오히려 반갑다.





지금보니 이 여성분 두명은 하산길을 잘 못들어 하산지점에 트럭으로~ 


 










요즘 산행에 재미를 붙여 함께하는 기회가 꽤 많은 동료직원.

어제 토요일 모임에서 산행을 위해 일찍 도망쳐 나왔다고....ㅎㅎ


 




등로가 얼어서 상당히 미끄럽다.

많은 회원들이 아이젠을 착용하고 진행하는데 오름길이라 그냥 진행해본다.









출발한지 25분지나 10시경에 만난 벡덕지맥 시그널.

지도상에 925봉으로 표시된 지점인듯.





싸락눈이 내려 배낭커버를 한 분들도 많고, 오늘은 조망은 기대하기 어려울듯...






10시21분.

헬기장에 도착한다.








등로에 우리 산악회원들 밖에 없는듯 한적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산죽도 하얀 눈을 뒤집어쓰고 겨울을 만끽하는것 같다.


 








오르내리는 등로가 예상보다는 만만치 않다는 표정.









눈 아래는 얼어있어 미끄럽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아이젠을 착용하고 진행한다.

평생 아이젠 착용이 3번째라고 얘기하는데 웃음이 나온다.












11:58분 작은당재에 도착한다.

안내문이 걸려있는데 하산길이 먹골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오던길로 잘못 들었으면 아마 여기서 하산하게 될듯..














작은당재









올해 처음하는 눈산행인데 생각보다 눈도 많고 기분이 좋다.


 








12:23분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정상까지 500미터인데 대부분 배낭을 두고 다녀오는듯 하다.

동료는 배낭을 내리고 나는 짊어지고 진행~


 






삼거리에서 정상까지는 눈이 더 많아 즐겁다.





백덕산의 명물...서울대 나무.



























12시45분 백덕산 정상에 도착한다.




백덕산 [白德山] 1350m


강원도 치악산 동쪽편 횡성, 평창, 영월등 3개 군의 경계를 이루는 백덕산은 산줄기가 자못 육중하고 골이 깊어 해발1000m의 고산다운 산세를 지니고 있으며 정상은 바위봉으로 이뤄져 있다. 사자산과 백덕산은 불과 4km 남짓한 능선에 함께 있으므로 모두 백덕산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백덕산 북서쪽 산줄기 3km지점에 위치한 사자산은 원래 산밑의 법흥사가 신라 구라선문의 하나인 사자산파의 본산이었던 관계로 유래된 것으로 보는데, 불가에서는 백덕산을 사자산이라 지칭하므로 현재 지형도상에 표기된 사자산의 위치도 불확실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백덕산은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이 극치를 이룬다. 능선 곳곳에 단애를 이룬 기암괴석과 송림이 어울려 있을 뿐만 아니라 법흥사를 거쳐 올라가는 주계곡 쪽에는 태고적 원시림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가을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또 그 사이를 따라 난 계곡길엔 크고 작은 폭포와 소, 담이 수없이 이어진다. 사람들의 발길이 그리 닿지 않은 산이라 가을정취에 흠뻑 빠지게 한다. 겨울엔 적설량이 많아 온 산이 눈꽃으로 뒤덮인다.

백덕산 정상은 두개의 암봉이 우뚝솟은 협소한 쌍봉으로 이뤄져 있다. 올라온 계곡길이 손바닥 보듯 휜히 들여다 보인다.백덕산에는 5대 적멸보궁인 법흥사가 있다. 전국에는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셔놓은 사찰이 많다. 그중 불상을 모시지 않고 법당만 있는 불전을 "적멸보궁"이라 부른다. 적멸보궁은 "온갖 번뇌망상이 적멸한 보배로운 궁"이라는 뜻이다.

적멸보궁이 있는 곳은 설악산 봉정암, 함백산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 취서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등이다. 5대 적멸보궁은 통일신라시대때 고승들이 인도에서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셔와 봉안한 곳이다.







정상은 춥고 조망이 없다.

친구들과 신선암봉을 거쳐 올랐던 그 길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인증샷을 하고 서둘러 내려가기로 한다.





















삼거리로 돌아와 바람이 없는곳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한다.

날씨가 춥고 바람이 불어 비닐텐트가 등장했다.



문제는 내가 컵라면 물을 잘 담아 식탁에 두고 온것. 그런실수는 거의 없는데 ㅎㅎ 

동료가 가져온 물은 양도 적고 보온도 잘 안되 텐트에서 좀 얻어오기까지 ㅠㅠ

암튼 시간이 널널해 계란도 까먹고 느긋하게 쐬주 한잔을 곁들여 식사를 하고 나니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

뭐가 그리들 급하신지....





삼거리 이정목.


여기서 당연히 먹골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먹골방향이 오르막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올라왔던 작은당재 방향으로 가는 실수를 하나보다.









암릉구간을 지나는데 추모현판 같은것이 눈에 띈다.

사고가 있었던 것일까...
















14:05분.

긴 내림길을 걸어 먹골 갈림길에 도착한다.






오라버니샘에 가볼까 제안을 하니 힘들어 죽겠다고 혼자 다녀오란다. ㅎㅎ










먹골 하산길은 등로가 좋은데 좀 지루하다.










임도를 가로질러 먹골로 진행.










오후4시에 산행 마감시간이라고 했는데 2시50분에 하산을 완료한다.

정상아래 삼거리에서 하산길을 잘못잡은 여성두분이 트럭으로 왔는데도 30분이나 이른 출발이다.

동료는 이런 산악회는 다들 산행을 잘하는 사람들만 오나보다고...





안흥찐방 에서 잠시 휴식을 하는데 따끈한 찐방 맛을 보니 꿀맛이다.

서울에 일찍 도착해 동료와 둘이 닭고기 숯불구이와 닭칼국수로 뒷풀이 식사를 하고 산행 종료.

기대가 크지 않았는데 역시 강원도 산이라 눈산행의 묘미를 만끽한 산행~




☆ 2014.12.6일 백덕산 신선바위봉코스 => http://blog.daum.net/mathew98/1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