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35명산) 희양산 산행기
ㅇ.산행일: 2017년 9월 3일(일요일)
ㅇ.산행지: 충북 괴산 희양산 (999m)
( 은티마을~시루봉갈림길~성터~희양산~지름티재~은티마을 원점회귀 / 9.8km )
ㅇ.산행시간: 5시간17분 (식사,휴식포함) / 09:34분~14:51분
ㅇ.날씨: 맑은날씨
ㅇ.참석자: 산수산악회 (with 영서)
희양산 산행은 직원과 오대산에 이은 두번째 100대명산 산행으로 진행한다.
직원은 원정산행에 입문한 오대산에서 비와 급경사 계단에 고생을 꽤 했는데
몇번 연습산행으로 체력을 키웠다는데 오늘을 어떨지....
희양산 주변의 산군들~
그런데...
시작부터 계획된 등로를 벗어나서 태연하게 가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계획은 성터갈림길을 거쳐 희양산, 구왕봉을 지나 호리골재로 하산인데
가다보니 시루봉 방향으로 가게된것~ ㅠㅠ
두 갈래길과 두팀의 산객들...너무나 자연스러운 풍경이다.
구왕봉 방향으로 진행해야하는데 시루봉 방향으로 가는 사람을 따르며
구왕봉 방향으로 가는 저분들은 반대방향으로 타나보다....그런 생각을 하고 간다 ㅎㅎ
시그널이 많이 붙어 있긴 하지만 느낌이 이상해 GPS를 확인해본다.
그런데 오늘따라 현위치만 깜박일뿐 지도를 불러오지 못하네...
앞서가는 분에게 성터가는길이 맞냐고 물으니 맞다고 확신한다.
그럼 계속 가보자~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계곡.
계곡옆으로 난 등로가 비에 무너졌는지 두어팀이 길찾기를 하며 진행한다.
그리고 이 등로에 너무 산객들이 적은것도 좀 이상하다.
직원 뒤에 따르는 분은 너무나 힘이 들어하셨고 나중에는 좀 인상이 험해지시던데...
10시35분... 출발한지 1시간이 지나 만난 이정목.
여기서 한분은 시루봉1.5km 이정목 방향으로 시루봉으로 갔고, 우리는 시루봉 2.1km 방향으로 진행한다.
11:00시 대간 능선에 올라선다.
길을 잘못들어 시루봉까지 겨우 0.9km 남은 지점까지 와버렸다.
길이 맞다고 우기던 그분은 좀전에 시루봉을 다녀 온다고 갔단다.
우리는 시간이 지체되어 곧장 희양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나는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코스였는데
아직 이런 산행이 익숙치 않은 직원은 꽤 힘이드나보다.
가뜩이나 지름길을 두고 돌아왔다는게 손해본듯해 더 억울한듯...그것도 길까지 험하다보니 ㅎㅎ
너무나 대조적인 사진...ㅋㅋ
땀이 비오듯 흐르지만 멋진 포즈로 찍어야지..
대간길에 들어섰다고 길이 편안하기만 하던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길이 아직은 힘든 직원이 901봉을 넘고~
백화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황학산과 백화산은 몇달전 중앙회산악회에서 산행을 했던곳...
허연 암릉을 살며시 드러내며 유혹하는 구왕봉이 보이고..
희양산 정상이 나무사이로 모습을 보이는데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올라서면 꽤 걸어야 정상이 나오는걸 잘 모르겠지...ㅎㅎ
가을 전령사로 불리는 구절초
힘들어도 웃는 표정이 좋다...
계획은 이 길로 올라왔어야 했는데...ㅎ
급경사를 올라서면 조망이 열리기 시작한다.
맨뒷 능선은 속리산 주능선.
시루봉 방향으로 돌아와서 1시간정도 지체된듯 한데
구왕봉을 갈수 있을지는 식사후에 상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예상했던대로 정상이 왜 안나오냐고 얘기를 몇번 듣고서야
12:23분 거의 2시간50분이 걸려 희양산에 도착한다.
희양산 [曦陽山]
경북 문경시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를 이루는 희양산은 문경새재에서 속리산 쪽으로 흐르는 백두대간의 줄기에 우뚝 솟은 암봉이다.희양산은 그 모습이 우뚝하고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보이는 데다 바위 낭떠러지들이 하얗게 드러나있어 주변의 산에서 뿐만 아니라 먼 산에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산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장쾌하고 아름답다. 봉암사가 자리한 봉암용곡 너머로는 대야산, 속리산 줄기가 거센 파도인 듯 날카롭게 솟아있다.봉암사 위의 백운곡은 무성한 숲속에 맑은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계곡으로 시원한 계류가 넓은 암반을 흐르고, 기암괴석, 폭포, 옥석대 바위에 있는 마애불좌상, 백운대 등이 절경이다.
산의 남쪽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봉암사는 신라 헌강왕5년(879년)에 지증대사가 창건했다 하며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였다고 한다. 봉암사를 창건한 신라 헌강왕 때의 고승 지증대사는 전국 명산을 둘러본 뒤 이곳에 와 『산은 사방에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으니 마치 봉황의 날개가 구름을 치며 올라가는 듯하고 계곡 물은 백 겹으로 띠처럼 되었으니 용의 허리가 돌에 엎드려 있는 듯하다』고 지세를 평하기도 했다고 한다
봉암사에는 지증대사적조탑비, 지증대사적조탑, 원오탑비, 정진대원오탑, 삼층석탑, 함허당득통지탑, 환적당지경지탑,상봉대선사비, 노주석, 백운대, 마애불좌상 등이 있다.
이만봉과 백화산이 선명하고 이어지는 대간능선은 황학산을 거쳐 조령산으로 이어진다.
오늘도 직원이 준비해온 김밥으로 식사를 한다.
시원한 막걸리 한잔을 곁들여서....
내가 준비한 포도는 거봉인데 청포도가 왜 있나? 의아해 하던차
직원이 성터이전에 힘내라고 건네준 청포도 사탕이란다.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사탕을 빨지를 못해서 아직도 이렇게 남은것이라고.
정말 힘들었나보다...1~2분이면 없어지는 사탕을 10~20분이 지나 저상태라는게 믿어지지가 않네 ㅎㅎ
정상에는 이렇게 조망을 하며 식사를 할수 있는곳이 있다.
봉암사
이제 희양산에서 백두대간으로 다시 돌아와 구왕봉방향으로 진행하는데 이곳은 가파른 밧줄구간이 있다.
사진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상당히 가파르고 전부 100미터는 됨직한 밧줄구간인데
내려다 본 직원이...."왔던길로 우회하시죠" 한다.
우회라니....못먹어도 go지...
암릉하산하며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구왕봉...오늘은 시간상 패쑤~
밧줄구간에서 안전을 위해 접었던 스틱을 다시 펴고~
제대로 공부중...
14시 지름티재에 도착한다.
구왕봉에 자꾸 눈길이 가고 3시반까지 버스탑승이라 가능한 시간이지만
직원의 체력을 감안하고 여유로운 산행을 위해 구왕봉은 다음을 기약하고..
당초 이곳에서 성터로 갔어야 하는것을~
시루봉 방향으로 진행한게 손해를 많이 본 느낌이 드나보다 ㅎㅎ
하긴 성터로 바로 갔으면 구왕봉은 충분히 가능했을텐데...
사과농장을 지나는데 사과를 고르는 분들 옆에 서있으니 커다란 사과를 하나씩 주시네..
들고 가는게 귀찮아 사는건 포기하고...
직원과의 두번째 원정산행 희양산도 무사히 잘 마치니 기분이 좋다.
함께하는 다음산행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또다른 멋진 산행을 기대해본다.